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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2.08 2월8일 3
  2. 2009.01.24 01/24 소사 4

2월8일

작은 방 한담 2009. 2. 8. 22:54
1.
몸관리를 잘 해야겠다.
나이라는 걸
내가 인식하지 않으려고 애써도
몸이라는게 알아서 반응하는 듯.

약속까지 다 잡아놓고
영 몸이 안 따라줘서
집에서 칩거하고 있다.

건강이 제일이라는데
면구스러운 일만 늘어간다.

갈수록 조심조심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2.
까 먹는 일도 많아지고
뭔가 집에 필요한 물품이 있다는 것도
새삼스럽게 까먹을 때고 있고

칠판 같은 거라도 사 두고
할 일을 써서
마루에 게시라도 해 볼까.

3.
[초원의 집]을 다시 읽어보는데
당시의 가장이라는 것은 참 힘들었다는 생각이 든다.
혼자서 통나무를 베다가
가족이 살 집을 만들어내는 가장이라니.

조상들의 [아버지]라는 것은
우리가 상상도 못할
범접할 수 없는 능력이 있었던 것은 확실하다.

4.
유시 비올링의 판을 계속해서 듣는데
테너의 목소리가
이렇게 꿀 발라논 칼같기도 힘들다.

술 좀 자제하셨으면 장수했을텐데...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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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4 소사

작은 방 한담 2009. 1. 24. 23:23
1.
귀경차량의 행렬, 그것도 고속버스의 행렬 덕에 집 앞에서 무려 30분을 기다리는 일을 당했다.
근처의 LG 와 삼성의 아파트가 들어서서 입주가 끝나면 아마 이 구간은
평일에도 연휴같은 대기시간을 갖게 될 터.

사람들은 편의를 추구한다면서 편의를 망치고 산다.

2.
오랫만에 뭔가를 빚어 먹었다.
같이해준 분들께 감사.

한 끼 식사에 고통을 감내하고 감사하며
하루하루를 산다.
소화가 안 되는 것도 있지만
원하는 것을 만들기 위한 시간과 물산에 대해
턱없이 부족함을 느낀다.

그저 고맙게 생각하고 살자.

3.
원하는 것은 저 멀리에 혼자 떠 있고
아직까지 도달하기게 요원하다.

과연 그게 나에게 맞는 것인지 아닌지
솔직히 궁금하다.

세상은 정직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인풋과 아웃풋이 일정하지 않은 게 사람과 사람의 일이라.

그래서 이런 걸 잘 못한다.

4.
내일은 일요일
부모님을 만나고
모레는 설날
부모님을 만나고
글피는 쉬는 날
어찌 할 것인가.
이런 일에 기대함을 갖지 말고
그저 부운(浮雲)처럼 여유를 가졌으면.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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