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8일

작은 방 한담 2009. 2. 8. 22:54
1.
몸관리를 잘 해야겠다.
나이라는 걸
내가 인식하지 않으려고 애써도
몸이라는게 알아서 반응하는 듯.

약속까지 다 잡아놓고
영 몸이 안 따라줘서
집에서 칩거하고 있다.

건강이 제일이라는데
면구스러운 일만 늘어간다.

갈수록 조심조심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2.
까 먹는 일도 많아지고
뭔가 집에 필요한 물품이 있다는 것도
새삼스럽게 까먹을 때고 있고

칠판 같은 거라도 사 두고
할 일을 써서
마루에 게시라도 해 볼까.

3.
[초원의 집]을 다시 읽어보는데
당시의 가장이라는 것은 참 힘들었다는 생각이 든다.
혼자서 통나무를 베다가
가족이 살 집을 만들어내는 가장이라니.

조상들의 [아버지]라는 것은
우리가 상상도 못할
범접할 수 없는 능력이 있었던 것은 확실하다.

4.
유시 비올링의 판을 계속해서 듣는데
테너의 목소리가
이렇게 꿀 발라논 칼같기도 힘들다.

술 좀 자제하셨으면 장수했을텐데...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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