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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1.10 소소한 이야기 2
  2. 2008.11.18 겨울이 오고 있다. 8
부모님의 이야기

- 시간이 되면 일본이라도 가 보지 그러냐

내가 그 곳에 맞는다는 걸 이젠 대충 부모님도 아신다.
말은 한 터럭 못 알아먹지만 편하다는 거.

혼자라면
가장 편한 동네.

하지만 지금 사정으로는
너무 먼 곳.

- 그냥 통영이나 하루 이틀정도 다녀 올랍니다

- 통영에 뭐가 있냐

누구나 묻는 소리
아무도 없다.
뭐가 있는지도 모른다.
그냥 어감이 좋아서.
미륵산에 올라가 보고 싶어서.

- 그냥 가 보려고요

- 그래라

 히사시 조의 [하나비]를 듣는다
Sea of Blue를 듣다가 든 생각이다



일본은
어울리는 사람하고
같이 갈 거다.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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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를 별반 타지 않고 추위를 많이 타는 편입니다.
그래서 이럴 때는 어디도 나가지 않고 집에서 가만히 웅크리고 있는 편이죠.
하지만 먹고살기 위해서는 외근을 나가야합니다. 오늘도 충무로에 나갔습니다.
(bonjo형네 들를까 하다가 길 건너편이라 그냥 지하철로 다시 사무실로~)
사람들이 안 보이네요.
대한극장 앞도 썰렁하고
권텀오브솔러스를 볼까말까 하다가 돈도 없고 뭐시기거시기한지라 그냥 돌아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바지에 레깅스를 입은 처자들이 용감무쌍하게 돌아다니는군요.

중학교 다닐 적에 동네 아파트에 일본인가정에 하나 있었는데
이 가족은 자기 자식들에게 반바지를 겨울에도 입혀서 내보내더라구요.
나름대로의 전통이라고 들었습니다. 일본의 극(克)에 대한 문화는 우리의 생각보다 훨씬 깊은 곳까지 들어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죠. [겨울은 묵묵히 이겨내는 것이다]라는 말이 전해진다는...
그래서 겨울에도 미니스커트 교복을 볼 수 있는 나라 아니겠습니까?
우와! 그래! 근성으로 이겨내는거다!

하지만 겨울은 겨울입니다. 살림살이나 경제도 겨울로 들어서고 있죠. 솔직히 더 걱정되는 것은 내년 봄입니다.
내년 봄은 춘래불사춘이 될 것이라는 관측을 모두들 하고 있지요. 부연하자면 이번 겨울은 내년 여름까지 갈 것입니다. 정말 기나긴 겨울이 될 것 같습니다.

[winter is coming]
제가 좋아하는 리얼 하드보일드 막장 환타지 [얼음과 불의 노래]에 나오는 스타크 가문의 금언이죠.

예, 겨울이 오고 있습니다.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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