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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

투덜투덜 2011. 2. 17. 23:37
난 언제쯤 가면 안정된 삶을 꾸릴 수 있을까?

돈문제만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물론 돈 문제가 가장 심각하지.
하지만 뭔가 고착화된 라이프 스타일이 언제쯤 생길까 하는 것이다.
최소한 환갑때까지는 할만한 직업에, 안정된 배우자나 자식이나 혹은 그 외에 미더운 동반자라도
있다던가 해서
쳇바퀴 구르듯 단조로운 삶이 있어서 대략적인 미래를 관망할 수 있는 요건이 부여되었으면 좋겠는데

이건 뭐 1분1초 앞에 뭐가 어떻게 돌아갈지 도저히 감을 잡을 수가 없다.

체력은 떨어지고 몸도 지쳐가는데 뭔가 단단한 게 하나도 없다는건
참으로 서글픈 노릇이다.

다음주나 다다음주부터는 전혀 다른 일이 벌어질 것 같다.
과연. 언제쯤이면 정형화된 삶의 틀이 짜여질까.

군자는 표변이라지만 난 군자도 아니고 표범도 아닌데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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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합입학을 놓고
선지원 후시험을 치던 시절이었으니.

정말 만약 그 때
내가 내 뜻대로 [사학과]나 [국문학과]를 갔더라면
지금 내 모습은 어떻게 변해있을까?

지금보다 훨씬
내가 말하고자 싶은 바를
명확하고 간결하고 가슴에 와 닿게
글을 쓸 수 있지 않았을까?

그런 과를 나와서는 먹고 살기 힘들것이라는
주변의 이야기에 마음이 흔들렸던 시절이었다만
지금도 먹고 살기 힘든 건 마찬가지고
뭔가 끄적대는 것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으니
어쩌면 나는 길을 멀리 에둘러 돌아왔는지도 모르겠다.

혹은
이게 정도(正道)일지도 모른다.

내 성격에 국문학과나 사학과를 나왔다면
학생들 줄빠따치는 폭력선생의 길을 걷고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인생은 끝까지 가 봐야 상품이 뭔지 아는 게임인듯.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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