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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4.13 고전 DVD 몇 장 2
  2. 2009.04.22 Sea hawk Main theme - Erich wolfgang Korngold 2
  3. 2009.04.21 Sea hawk (1940) - 검투장면 8

고전 DVD 몇 장

見.聽,感 2011. 4. 13. 11:22


지난 주말 업어온 DVD들입니다. 쿠로사와 아키라감독의 두 영화를 지금에서야 제대로 봅니다.
드문드문 줄거리도 안 이어지게 보던 영화였는데....집에서 마음놓고 보게 되었습니다.

[숨은 요새의 세 악인] 과 [7인의 사무라이]

[7인의 사무라이]야 워낙 유명한 영화고, [숨은 요새의 세 악인]은 제 예상과는 다르게
코미디에 가까운 가벼운 활극물이어서 좀 뜻밖이었습니다. 7인의 사무라이에서 진중하던 양반들이
같은 작품에 나오는데 분위기가 180도 달라서 적응이 안 되었습니다.

각설하고, 미후네 도시로라는 양반은 정말 볼수록 매력이있군요. 쿠로사와 아키라의 페르소나.
예전에는 몰랐는데. 세르지오 레오네의 클린트 이스트우드와 정말 비슷합니다. 어떤 부분에서는
이스트우드가 미후네 도시로를 많이 차용한 게 아닐까 싶을 정도의 모습까지 보이더군요.


(그러고 보니 최민수씨도 좀 비슷하긴 허네....)

 

 

하지만 이번에 얻은 것중에 가장 기뻤던 것은 쿠로사와 컬렉션이 아닙니다.
 


에롤 플린의 [Sea hawk], 이것이 국내에 나와있었을 줄이야. [바다매]라는 타이틀이 붙은 채로!
화면이 기똥차게 좋습니다. 40년대 블럭버스터라는게 뭔지를 깨닫게 해 주더군요. 생각보다 스토리가 
장구하고 좀 늘어지는 감이 있습니다만 40년대 영화기법으로 생각해보면 상당히 스피디한 전개였을 법 싶습니다.

내용은 모두 다 아는 스페인 무적함대와 영국 엘리자베스2세의 대결입니다. 에롤 플린이 연기한 제프리 토프라는 해적은 아무리 봐도 프랜시스 드레이크경의 오마쥬같습니다. 말이 그렇지, 영국 입장에서야 애국자지만 스페인 입장에서는 해적인 게고, 다 그 뒤에 왕이라는 정치가들이 고단수 장기싸움을 하던 것이었지만....영화내용은 그렇게 심각하게 들어가지는 않습니다. 그냥 스페인과 영국의 정치가들 사이에서 분투하는 용감무쌍한 사내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이상을 바라는 건 좀 무리 아니겠습니까. 일단 흑백영화의 고풍스러움이라는 것에 그냥 보다보면 오오 그렇군 이라고 납득해버리게 됩니다. 40년대 영화의 여주인공이 현대적으로 예쁘기까지 합니다.

그리고 모든 것을 에롤 플린의 매력이 상쇄합니다. 요즘시절의 꽃미남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습니다만
왜 이 사내가 당시 허리우드의 아이콘이었는지 몇 챕터만 봐도 알게 됩니다. [캡틴 블러드]도 살 수 있으면 사야겠습니다. Swashbuckler 영화라는 장르는 묘한 매력이 있습니다. 무법과 죽음과 대의명분의 거대함을 그저 가벼운 쾌활함과 기백으로 넘어서는  어처구니 없는 근성(?)이 있죠. 40년대 슈퍼로봇물을 보는 기분입니다.

아, 하나를 더 집어왔는데 이 녀석은 약간 장르가 특이합니다. 그 녀석은 좀 있다 다음에...비슷한 장르를 하나 더 구해보면 같이 소개하고 싶었는데... 커크 더글러스의 [바이킹]입니다. 아직 못 본 관계로 다음 기회에.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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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초만 들어봐도 아하! 이 노래라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 만한 금관의 팡파레.
Sea hawk의 이 유명한 전주곡과 음악을 만든 사람은 좀 특별한 사람이다.

에리히 볼프강 코룬골드.

[클래식계의 이단아 이자 헐리우드 관현악 스코어의 개척자]정도 될까.
어렸을 적 오스트리아에서 태어나 클래식을 시작했을 때
구스타프 말러와 리하르트 스트라우스가

"이 아이 천재임미당...." 이라고 했을 정도라는 작곡가.

클래식쪽의 작품도 꽤 있다.
오페라 [죽음의 도시] 와 안네소피무터의 협연은 꽤 유명한 듯 하다.
(이 쪽은 나보다는 Cellofan이 더 잘 알 듯...)

하지만 역시 이 분은 미국으로 망명해서 헐리우드의 영화음악 작곡가로 훨씬 잘 알려져 있다.
링크를 걸어 놓은 Sea hawk는 전형적인 클래시컬 오페라의 서곡 분위기인데
굉장히 고풍스러우면서도 짜임새가 좋다는 느낌이 든다. 마지막의 깔끔한 마무리조차
이 분은 [정통파 우완]이라는 느낌이 줄줄. 

잘은 모르겠는데 
존 윌리엄스와 제리 골드스미스도 이 분의 후광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소리를 듣는다고.
(이 노래를 듣다보니 존 윌리엄스 아저씨...너무 기승전결이 비슷하시네요.)

클래식에서는 변방의 이단아 취급을 받고
영화음악계에서는 대부 취급을 받으셨다는 분.

어디 미국에 있는 분, 이 CD 구할 수 있는 방법 없을까요?

(아, 정녕 이 음색은 사나이의 고독과 로망이구나...ㅠ.ㅠ)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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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에비에이터(Aviator)를 보신 분이라면
거기 살짝 나오는 주드 로를 기억하실 것이다.

주드 로가 분했던 배우의 이름은 에롤 플린.
40년대 최고의 청춘스타이자 액션스타.
그리고 유명한 해적영화시리즈의 단골 주연.
(사실 IMDB에서 에롤 플린에 대해 검색해 보고 좀 벙 쪘는데...
 이 사람은 인생 자체가 영화에다 성격 자체도 불타는 폭주기관차 비슷했는지
 말 그대로 질풍노도의 삶 + 무절제와 욕망의 화신이었다.)

그중에서도 이 영화 Sea hawk는 상당히 유명하다.
[스카라무슈]를 쓴 사바티니의 원작을 가지고 만든 해적영화.
사바티니는 해적과 검객을 소재로 즐겨 썼는데....(이 양반 아무래도 무협작가같아.)
그 중 가장 유명한 소설 중의 하나란다. 아직 읽어보지는 못했다.

에롤플린이 나온 영화는 역할이 역할이다보니 검술장면이 많이 나오는데
이 장면은 그 중의 하나다.
흑백이지만 지금 봐도 기절할 만큼 멋지다. 특히 흑백만이 가질 수 있는 조명의 극대화!


아아...펜싱은 정말 언젠가 꼭 배워보고 싶어라~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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