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턴'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09.04.19 Streets of fire (1984) 6
  2. 2009.03.04 속 황야의 무법자 (A few dollars more) - final duel 2
  3. 2009.02.24 Vera cruz

Streets of fire (1984)

見.聽,感 2009. 4. 19. 16:18

(이 앨범자켓필이 풀풀 풍기는 영화 포스터...개인적으로 좋아한다)

이 영화는 서부극이다.
감독은 월터 힐. 거친 화면발을 선호하기로 유명한 분.
최근작 중 가장 잘 알려진 것은 [라스트맨 스탠딩].

이 두가지만 알면 이 영화는 끝이다.
단지 시대배경이 현대라는 것과 주인공이 말대신 차를 타고 다닌다는 것.

원래 이 영화는 월터 힐이 주인공 톰 코디를 가지고 [톰 코디 3부작]으로 만들려고 했는데
이 영화 흥행이 완전 수직급강하를 쳐버리는 바람에 야물딱진 월터힐 노사의 꿈은 산산조각이 났다는
슬픈 뒷담화가 전해져 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니아들은 남아있다.
특히 영화 시작하자마자 초반 5분간 객석을 휘어잡는 다이안 레인의 무대 퍼포먼스와 윌렘데포의 등장씬은
명불허전. 립싱크지만 싱크로율도 뛰어나고 등장하는 노래들도 성량과 멜로디로 승부하는 락이기 때문에
지금 들어도 짜릿하다. 나중에 들어보니 음악 프로듀서가 미트로프와 같이 일했던 양반.
(어쩐지 다이안 레인에게서 야수의 모습이 오버랩되던 것이...)

조각같은 얼굴에 실베스타 스탤론의 말투를 구사하는 주인공 마이클 파레가 좀 깬달까.
하지만 그것도 괜찮다. 윌렘데포의 악당역할은 역시나 여기서도 빛을 발하지만 그 배바지 미장공 스타일은
확실히 보는 사람을 난감하게 만든다는 거. 더군다나 주인공 역시 메리야스 + 멜빵바지 코디거든.

그래서 이 영화는 서부영화라는 걸 잊고 봐선 안 된다는 거다. 
모든 플롯부터 의상, 마지막 상황설정까지 모든 것이 서부영화에 맞춰져 있고 감독도 그것을 의도적으로
연출하고 있으니. 그렇게 본다면 이 영화, 참으로 괜찮은 웨스턴이다.

더불어 다이안 레인이 나와서 노래를 부른다.
그래, 다이안 레인이 립씽크던 어쨌건 무대에 나와서 노래까지 부르는데 누가 뭐라고 할거야!

좀 있다가 나가서 오리지날 사운드트랙 CD가 있나 한 번 볼까 생각중이다.
(하긴 있을리가 없을 것 같긴 한데...)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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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트 이스트우드가 나온 황야의 무법자 시리즈는 3개. (우리나라에 무법자라고 나온걸 보자면)

1. 황야의 무법자 (A fistful of dollars) - 쿠로사와 아키라의 [요짐보]의 정확한 리메이크판.
                                                      두 세력사이에서 이리저리 이익을 재는 무법자가
                                                      결국 사건을 다 해결한다는 스토리...
                                                      나중에 부르스 윌리스의 [라스트맨 스탠딩] 역시
                                                      거의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요짐보의 리메이크판.

2. 속 황야의 무법자 (A few dollars more)- 클린트 이스트우드와 리 반 클리프의 콤비가 어울리는
                                                     본편에 설명하는 영화. 현상금 사냥꾼과 가족의 복수를 위해
                                                    나타난 외로운 총잡이의 키스톤 콤비네이션.

3. 석양의 무법자 (The good, the bad and the ugly) - 너무나도 유명한 3각결투. 황금에 눈이 먼
                                                    현상금 사냥꾼들의 엎치락뒤치락하는 인간군상의 명멸.
                                                    일전 게시물에 소개한 [무덤에서 미친듯 뛰어다니는 장면]이
                                                     바로 이 영화에 등장한 명장면.


 (언제 잘릴지 모르는 동영상이니...)

비명횡사한 여동생의 마지막 복수를 위해 총을 뽑아든 퇴역장교 리 반 클리프와
그를 암암리에 도와주는 현상금사냥꾼 클린트 이스트우드. 그리고 악당
지안 마리아 블론테 (이 아저씨는 1편 황야의 무법자에서 죽었는데 또 악당으로 나옴..-.-)

죽은 누이와 나눠가진 오르골, 그리고 결투.
오르골의 소리와 음악의 절묘한 조합은 지금봐도 어색하지가 않다.

이 장면이야말로 Classic 아닐까?
화면이나 영화가 아니라 그 기저에 깔리는 사내들의 태도는 고풍(古風)스럽기 그지없다.
결자해지. 1대1. 누구도 끼어들 수 없는. 신성한. 그리고 정정당당한.
낭만이 살아있던 웨스턴 다찌마리의 명장면.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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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a cruz

見.聽,感 2009. 2. 24. 17:30
전형적인, 그러면서도 전형적이지 않은 깔끔한 서부영화의 마스터피스.

역시나 배경은 막시밀리안 황제 시절의 멕시코
(대체 막시밀리안 황제는 뭘 했길래 멕시코를 이렇게 거덜난 짚신짝처럼 만든건가?)

귀부인을 호송하는 역할로 두 명이 미국인이 멕시코로 들어온다
한 명은 은퇴한 전직 남군장교 게리쿠퍼
한 명은 거칠고 호방하기 짝이없는 무법자 버트 랭카스터

이 둘이 호위직으로 고용이 되긴 했는데
문제는 귀부인이 아니라
귀부인이 탄 마차였다는 거....

여기에 민중혁명이 가세하고
황제군이 진압하고
그 와중에 지조있는 군인과 돈독오른 무법자가
얼키고 설켜서 장황한 드라마를 만들어내는데

솔직히 어린시절에 봐서 중간부분은 생각도 안 남.

가장 강렬한 인상부분은
역시나 섞일 수 없는 라스트씬의 흑백충돌.

게리쿠퍼는 절도있는 언동과
화이트 베이지의 의상을 착용하고
버트랭카스터는 거칠고 걱정없는 마초 이미지에
강인한 올블랙의 의상.

버트 랭카스터는 예전에 소개했던 [원스어폰어타임 인 더 웨스트]에 나오는
헨리폰다의 옷발에 절대 뒤지지 않는다.

흑백대비가 이렇게 강렬한 영화도 별반 없는 듯.




여전히 올리고 보니 웨스턴...-.-;;;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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