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타인데이'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1.02.15 마이 퍼니 발렌타인 2
  2. 2009.02.15 초컬릿 3
1.
어차피 잘 되는 인간들이야 초콜렛이 아니라 아스팔트 녹인걸 먹여도 잘 될테니
별다른 연인사이의 일이 생기는 날은 아니고 짝없는 이들이 편의점과 백화점에 깔린 초콜렛덩이들을 보면서 

"오 아버지 어머니 왜 저를 낳으셨나요~"
이러고 앉아있는 날이 발렌타인 데이일 것이다.

2.
작년 이맘 때 내가 뭘 썼나 검색해봤더니
쳇 베이커의 [마이 퍼니 발렌타인]을 포스팅했더라.
난 역시 해가 가도 바뀌지 않는 것이다.

3.
독립하기 전에는 아들에게 어머니가 초콜렛을 사 주곤 하셨다.
대학생 시절때도 그랬고, 분가하기 전에도 늘 그러셨다.

이젠 모자가 그런 짓을 하기에는 둘 다 너무 늙어버렸다.
두 사람이 같이 할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을 것이다.

아마 난 발렌타인 데이가 되면 어머니가 생각날 것이다.
태어나서 지금까지
나에게 가장 많은 초콜렛을 사 준 여인.

4.
발렌타인이고 화이트고 뭐시기고
빨랑 돈벌어서 메이드나 고용해야 하는데

만화 [엠마 외전]처럼
나도 고집불통 할배로 늙어서 집의 고장꼬장하고 예쁜 메이드하고
짖궃은 농담따먹기 하다가 늙어죽고 싶단 말이야...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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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컬릿

작은 방 한담 2009. 2. 15. 01:52
초컬릿이건 쪼꼬렛이건.
어떤 음식 하나가 특정일에 개인과 개인사이의 감정을 나타내줄 수 있는 매개체가 된다는 것은 좋은 일일 것이다.

살아서 두려움 없이 손에 피를 묻히고
죽어서는 신들의 전사로 점지받게 해 준 북유럽의 미드(벌꿀술)같은 것인가?

사랑하는 이에게 달콤함을 전한다는 기본개념에 충실한 음식
초컬릿

하지만 사랑에 달콤함만 있으랴
원래 카카오 열매는 쓰디 쓴 것이다.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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