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뭔가 끓여먹고 싶다는 바램이 들어서
마트를 들렸다.

사 온 것은 양배추 반쪽과
치킨큐브.

가장 쉽고 빠르게 끓여먹을 수 있는 국.
양배추 고깃국.

조리방법이야 간단하다.
양배추를 잘게 다져넣고 고기를 좀 넣고
치킨큐브로 간 맞추면 끝.

근데 집에 고기라고는 스테이크와
얼린 삼겹밖에 없는데...
(마리 앙트와네트가 생각나는구나. 빵이 없으면 케잌을 먹으려무나~)
그냥 삽겹살을 넣고 끓이기로 작정했다.

나름대로 포도주에 재 놓았던 삼겹이고 육질도 좋지만
문제는 한달 이상 냉동고에 있던지라
진돗개 머리통만한 부피의 얼음덩이가 되었던 것.

그래서 그걸 꺼냈다.
일각별작,
그걸로 살짝 윗부분을 내리쳤는데...고기가 일도양단.

젠장...이게 부엌용품인가! 대량살상병기로구만.
내가 금단의 무기를 찬장에 보관하고 있었구나.
잘못 쓰면 그 날로 [사죄하는 야쿠자]가 될 형편이다...

어쨌건 그걸로 고기도 자르고 양배추도 자르고 대충대충 보글보글~
하하하~

너무 많이 끓였어.ㅠ.ㅠ

수요일까지는
아침은 와플 저녁은 양배추다.

이러고 보니까 굉장히 호사스럽게 사는구나
고기도 삶아먹고 와플도 먹는다~
으핫핫핫핫
자본주의 만세인거냐~

ㅠ.ㅠ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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