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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2.02 오랫만에 미친 지름 10
예전에 토요명화 시즌을 장식했던 장르 중 
고대신화 블럭버스터가 있었다.
[clash of titans], [long ship],[jason and the argonauts] 같은 것들이었다.

잘 생긴 허리우드 배우들이 그리스식 투구와 무구를 입고, 튼실한 허벅지를 내놓고 데굴데굴 구르며 싸워서 많은 여심들을 사로잡았던, 그리고 여성 주인공들은 커텐자락인지 옷인지 모를 얇은 거적데기 하나로 몸을 가리고 여신입네 공주네 하면서 그리스 신화를 마구난도질하던 영화들. 
사실, 허리우드 영화를 보고 그리스신화를 보게 되면 이건 완전히 [키스를 글로 배웠습니다] 수준이 되어버리곤 하는데 그 당시에는 무척이나 재미있었다. 그도 그럴것이, 이런 장르의 영화를 어디서 보냔 말이다. 당시 애들 눈높이에 딱 맞았다. 이런 걸 보면 헐리우드 사람들도 그냥저냥 영화를 만드는 것은 아니다.

[롱쉽]은 좀 예외적인 이야기다. 저건 바이킹이 나오는 이야기니 그렇다 치고 (참고로 이 영화의 살인도구 '철마'는 아직까지도 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고 있다.) [타이탄 족의 멸망]과 [아르고 황금대탐험]은 지금 봐도 꽤나 아기자기한 특수촬영씬이 들어있다. 

물론 눈높이가 올라간 지금 보면 실소가 나오지만 당시에는 최고의 특수효과 감독이었던  레이 해리하우젠이 두 영화의 효과를 맡았다. 이 양반의 주특기이자 성명절기는 바로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하나하나 컷을 찍어서 활동사진으로 만들어내는 부분에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그래서 나온 걸작 중의 하나가 [아르고 황금대탐험 (jason and the argonauts)]

요 아랫장면이 그 영화 클라이막스 중 하나인데... 꽤나 TV에서 많이 보던 거 아닌가!

(아씨 님들아, 자손들이 제삿상 안 차려줌? 왜 나한테...)


서설이 너무길어졌다...
사실은 영화 이야기 하려는게 아니고...
충동적으로 국전에 놀러갔다가 이 놈을 데려오고 말았다.


(웰컴 백 미스터 앤더슨...아니 해골선생)

그냥 무심코 있는지 물어봤는데 있다는 말에 눈이 뒤집혀서 데려왔다.
덕분에 내 설날은 거지신세. 이 작은 놈이 왜 이렇게 비싸...


(내가 미쳤지! 돈이 어디서 난다고 이걸 질렀나!)

그냥 밥 굶고 이번 명절은 해골바가지랑 놀아야 하는 신세.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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