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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6.06 300, 그리고 현충일 2
어젯밤에 새벽 2시까지인가 아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다가 4시인가에 잠이 들었다.

어쩌다 우리 집에 모여서 이야기를 하던 관계로...케이블을 틀어보니
[300]을 하고 있더라.
레오니다스와 300전사.

가만히 보던 젊은 처자 하나가 묻더라
"전쟁 나면 다시 군대 갈 생각 있어요?"

"다시 가라면 갈테지만 이번 정권 아래서는 죽어도 안 간다."

"그래도 가겠다니 신통합니다그려"

"내가 안 가면 내 가족이 위험한데 가야지."

300에서 페르시아 군과 스파르타군의 전력상 차이를 묻길래
난 농담삼아 대답했다.

"저게 영장 받아 끌려온 놈과 의용병의 차이다"

현충일이라.
현충일.

이 나라가 정말
특별한 사변에 빠졌을 때
한 개인의 인생을 자의에 이해 기꺼이 마감할 수 있는
명예로운 나라가 되었으면 좋으련만.

p.s) 생각해보니까 난 지킬 가족이 없잖아?
      이런...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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