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안 하는 일이 없이
열의는 무척이나 앞서 있었는데 일은 제대로 안 풀리는 지인이 하나 있었다.
간난산고 끝에 어느날 어느 기업에 정직원으로 들어갔다.
잘 되었다고 좋아했다.
그런데 어느 날 그 놈 보니까 좀 이상해져 있더라.
원래 무한한 실패를 거듭하면서도 일어나는 것에는
그놈의 끝간데 없는 자기애와 자부심이 강력한 동기로 자리한다는 걸 알았지만
사람 대하는 것이 영 달라져 있더라.
한마디로 줄여 말하면
을(乙)을 무슨 대감집 노비다루듯 하더라.
자기도 알바 뛴 적 있고 중간에 잘린 적 있고
윗사람에게 모진 소리 들어가며 인격적으로 무시당해가며 펑펑 운 적 많은 놈이
왜 저 지랄인가 싶더라.
고생 아는 사람이라면
최소한 말이다...
아, 관두자.
원래 요즘 트렌드가 그런 가보다.
어느나라 대통령도 젊은 시절 X구멍이 찢어지게 고생했었다며?
사람이 과거를 망각하는 동물이 아니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