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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7.03 Sin 5

Sin

수련장 2010. 7. 3. 02:17
1.
한 사람이 일평생 살면서 짓는 죄는 얼마나 될 것인가.
그리고 그것은 회개를 한다고 해서 사라지는 것일까.

단순히 인간이 성문으로 정해놓은 죄가 아닌
사람이 사람에게 대할 때 악감정을 가지고 훼방을 놓는
즉, 신학적인 의미에서의 죄.

어차피 성문법이라는 것은
그러한 죄성을 단죄할 방법이 없기때문에
궁여지책으로 만들어진 차선의 타협책일 뿐이다.

죄라는 것은 인간의 형률로 다스려지지 않는다.


2.
죄악은 사라지는 것인가.

최근에 끝낸 게임 [Red Dead Redemption]의 마지막에 보면 그런 대사가 나온다.
내가 그를 죽음으로 몰고 간 것이 아니라 그의 삶이 그를 죽인 것이라고.

사람은 절대로 타인에게, 혹은 타자에게 저지를 죄악을 되갚아서 보상할 수 없다.
그 죄악은 그의 삶에 물들어 있고, 그것은 그가 살아가는 한 태피스트리처럼 그의 일생에
무늬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설사 모두가 잊고 그 자신이 잊었다 하더라도 삶에 있어서
그 부분은 빨아 지워낼 수 없는 부분이다. 그런 것을 몇 년의 시간, 몇 푼의 보상, 이도저도 아니면
그 죄지은 사람의 목숨으로라도 다른 이에게 보상할 수 있을것인가?

없다.

저지른 죄는 절대 어떤 동형의 물건으로도 보상받을 수 없다.
당시 시간으로 돌아가 사건을 되돌릴 능력이 없는 한.


3.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스로가 정의롭다 생각하고
나는 타인들과 생각이 다를 뿐이라고 대답하며
내가 저지른 그릇됨과 내가 저지를 그릇됨에 대해서 떳떳하다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난다.

신이 사라진 세상이라는 것까지는 감내하겠지만
스스로가 신이라 생각하는 인간들이 많아지는 세상은 감내하기 힘들다.

죄가 없다고 믿는 사람들이 사는 세상.
그리고 그것이 죄라고 인정하지 않는 세상.
그리고 인정을 했다 해도 [적법하고 논리적인]방법으로 보상하면 구제된다고 믿는 세상.

내 생각에 이것은
지혜롭지 못한 세상에 다름 아니다.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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