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점심을 구글처럼 줄까? 되지도 않아놓고 밥걱정. 일상'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1.03.04 이상한 헤드헌터 아저씨 7
며칠 전에 목소리가 되게 귀여운 헤드헌터 언니가 [광고사에 지원해 보세용]하면서 몇 번 전화를 준 적이 있었다.
아가씨가 데이트 해줌 한 번 가 볼께~ 하려다 이건 성희롱에 해당되는 것 같아서 그런 얘긴 못 하고,
그냥 그 쪽방면에는 이제 지원 안 하려고 합니다 하면서 고사한 적이 있었다.

어제도 한 명이 뜬금없는 메일을 보냈다. 
무슨 인터넷 광고업체인데 상당히 사세도 크고 괜찮으니 한번 지원을 해 보라는...
아, 바이럴 마케팅쪽은 영 취미가 없는데 싶어서 편지만 받아놓고 둥가둥가 놀고 있었다.

그런데 오늘 아침이었나
갑자기 전화가 오더라.
나이지긋한 아저씨가 전화를 하셔서

"저는 모모파트너스의 모모 이산데 말입니다. 제가 보낸 메일을 받으셨나요~?"
하는 거다. 얼레. 왜 나이 많은 양반이 나한테 메일을 보냈을까.

"예, 받았습니다."

"생각이 있으신가요? 사세확장중인 유망한 곳입니다."

"저기요, 저는 오프라인 광고쪽이었고 온라인쪽은 잘 모르는데다가 바이럴이 어쩌고 궁시렁궁시렁"

"그래도 괜찮은 회사고 대우고 구글정도로 해 준다는데~"

"그럴리 없다능 구굴에 내 친구 있다능 어쩌구 저쩌구 궁시렁궁시렁"

"아~ 그러지 말고 한 번 넣어봐요~"

-.-a?

나이 지긋하신 분이 그렇게 말하니까 뭐라고 할 말이 없어서 이력서를 보냈다.


괴상한 일이야.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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