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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6.20 비오는 날의 쇼핑 4

어차피 물도 떨어지고 먹을 것도 떨어지고
오랫만에 코XX코나 가기로 하고 아침 8시50분에 출발.

도착은 9시 5분에 했는데
상점 앞에서 주차장까지 30분.
아니, 이 비 오는 날 토요일 아침에 뭘 그리 부지런히 줏어먹을게 있다고
이렇게 바글바글 기어나오냐! 가족도 없냐!

...모두 나 같은 사람들이었나보다.
화장실도 못 가고 30분을 기다렸는데
솔직히 한 10분만 더 기다렸으면 대참사가 났을지도.


결국 생각해 보니
나는 [물]을 사러 10리가 넘는 길을 달려간 셈이었다.
가장 필요한 건 물이었는데, 거마비 제하면 동네에서 사는 물이 더 싸단 말이다.
갑자기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안심도 하나 사고
티슈도 6개들이 통으로 사고 (티슈 산지 얼마 안 지났는데...이상하다.)
산미구엘12개 들이 맥주박스도 하나 사고

(우잇힝~)

그렇게 집에 돌아왔다.
"나도 충동구매를 하는구나"라는 깨달음과 함께.

비를 줄줄 맞으면서 부피가 큰 물건 들을 한번에 못 빼고
차에서 집까지 두번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든 생각은 결국 두 개.

1. 많이 살 거 없으면 멀리 쇼핑하러 가지 말자.
2. 짐 많을 때는 역시 배우자가 있어야겠구나.

-.-;;;청소는 내일 하기로 했다...하루 진이 오전 나절에 다 빠질 줄이야.
여자들은 그거 보면 참 대단하단 말이야.....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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