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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한담

작은 방 한담 2008. 11. 1. 21:59
1. 대체 방명록도 안 쓰고 댓글도 안 다는 눈팅만 하는 사람들이 370명이나 들어오는 이 괴상한 사이트의 주인으로써 한마디만 하겠습니다.

귀하가 사람이시면 감사합니다.
귀신이면 물러가거라!

2. 저녁으로 먹은 건 맥주 하나와 돼지고기 편육 10조각정도.
   내가 무슨 중세시대 독일 용병도 아니고
   하긴 집에 먹을거라고는 그거 아니면 밀가루밖에 없는데 뭐 어쩌랴.
   햇반이 있긴 하지만 햇반이라는 것은 반찬을 마련해야 하는 종류기 때문에 참 곤란할 떄가 많다.
   그래서 자취하거나 혼자 사는 사람들이 저녁을 밖에서 사람들과 먹으려 드는 것이지만.

3. 사람들을 신뢰한다는 것은 나이를 먹을수록 힘들어지는 일이다.
    같이 얼굴을 맞대고 보는 사람도 100%신뢰하지 못하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온라인 장터에서 거래하는 사람들이 용자처럼 보이더라.
    (하긴 인터넷 쇼핑몰의 불안감을 극복한 지 몇 년 안되니까)

   그것도 그렇고...역시 사람을 믿을 수 있는 건 어린 시절에 아무런 조건 없이 만났던 사람들 외에는
    믿지 못한다는 것을 요즘 여실히 증명받고 있다. 하기사 어린시절 동무들이라고 모두 진실된 것도
    아니다. 결국 무소의 뿔처럼 혼자가게 되는 게 인생인가? 우울하군.

4. 기어즈 오브 워2가 8만3천원에 한정판을 판매한단다.
    벼룩의 간을 뺴먹을 작자들 같으니, 어차피 한 달만 더 참으면 팍팍 떨어진 값에 구매할 수 있는
    대량 타이틀을 그따위로 팔아먹는 걸 보면 정말 상도라고는 발바닥의 떄만큼도 없는 인간들이다.

5. 날씨가 좋으니 놀러가 볼까?
   가고 싶은 곳도 없고, 가 봤자 내 정서상 부합되는 곳도 이제 별로 남지 않았다.
   멍하니 산 정상에 벤치 하나 있는 곳. 그런 곳이 좋은데
   문제는 그런 데 가면 서로 주물럭 거리는 연인들밖에 없다는거.

6. 성가대도 그렇고 내년의 교회 사역은 0가 될 것 같다.
   [수신제가 치국평천하]라고 그랬는데 수신은 개뿔이고 제가는 시궁창이니
   그냥 평신도로 사는 일 밖에 없는 것 같다. 나도 최소한의 양심은 있다.
 
   하지만 이근안이도 목사가 되는 나란데 뭐...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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