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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3.16 가끔 생각나는 영화 라스트 씬
요즘 들어서 [hanabi]가 계속 생각난다.
학생시절, 맨 처음 소개되었던 일본영화라는 것 말고도
그 영화는 사람을 빠져들게 만드는 영상미가 정말 진했다.

마지막 장면은 아직도 소름이 돋는다.
소름이 돋는다기보다 응당 저렇게 될 길을 사람이 덤덤하게 간다는 생각에
가슴이 먹먹하기보다는 희한한 울림을 가지면서 보게 된 영화였달까.

예전 철없고 젊었던 시절에는 그런 생각을 했더랬다.
"그래, 나도 저런 처지가 되고 저런 사람이 있다면 당연히 저렇게 행동해야 하는 거 아닐까 "

쉬운 게 아니더라

사람이 사람하고 같이 어울려 살면서
가장 중요시 되어야 할 것은 무엇일까나

뒷골목 어깨들이나 이야기할 법한 [의리]라는 단어가
지금에 와서는 참 무거운 것으로 어깨를 누르더라.
사람이 사람하고 사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건
정이 아니라 의리인것을.

그때도 알았고 지금도 알고 있는데
왜 정작 사람은 한없이 가벼운 것일까.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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