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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3.11 Le bossu(1997) - en guarde - 온 가드 8

개인적으로 펜싱에 대해서 관심을 갖도록 만들었던 97년도 프랑스영화
당시 신림동을 방황하던 (고시생이었던 적이 있었다우. 믿거나 말거나)시절
퀘퀘한 비디오방에 들어갔다가 왠지 모를 끌림에 이끌려 빌려본 영화인데


감독은 필리페 드 브로카,
주연은 다니엘 오테이유. 뱅상 페레, 마리 질랭
상당한 호화캐스트였다.

이 이야기는 19쓰여진 역사소설을 기반으로 만든 프랑스식 복수극이다.
칼 하나에 젊음을 걸고 사는 협객 Lagardere (이 이름을 뭐라고 읽어야 하나? 라가그데레?)는
당시 최고의 절정검객이자 젊은 한량이엇던 네베르 공작과 검을 겨루고
검우(劍友)가 된다. 현피를 떴다가 절친이 된 두 사내는 우정을 나누는데 곧 네베르 공작은
사랑하던 여인을 맞아 결혼을 하고 어여쁜 딸을 낳는다. 

(이름도 발음하기 뭐시기한 Lagardere역에 다니엘 오테이유)

(비장의 검술 네베르 공격법을 지닌 네베르 공작 역에 뱅상 페레)

그런데 늘 행복하면 영화가 안 되지.
네베르 공작을 없애면 자신이 가문의 후계가 되는 사악한 곤자그백작이 신혼가정을 습격한다.

(두부썰듯 습격자를 학살하는 네베르 공작, 그러나 몹 앞에 장사없다...)

신기의 검술도 잠시뿐, 네베르 공작은 암살자들의 쪽수에 밀려 처절히 살해당하고
그의 친구 Lagardere는 공작의 마지막 혈육인 딸 Aurore(아우로레? 이거야 원)를 데리고
성을 빠져나가 유랑의 길을 떠난다.
언젠가 정당하게 Aurore에게 계승권을 찾아주고 친구의 핏값 청산을 다짐하면서!

그 뒤 유랑민촌에서 부녀행세를 하며 다니는 Lagardere와 Aurore.
이미 10여년이 흐른 뒤 Aurore는 눈부신 여인이 되어 있었다.

(팍삭 늙은 다니엘 오테이유와 대조되는 마리질랭...아 진짜 곱다)

이미 곤자그 백작은 부와 명예를 움켜진 시장의 실력자가 되어 있었고
Lagardere는 그의 비밀을 얻기 위해 곱추흉내를 내며 그의 측근이 된다.
(le bossu는 곱추라는 단어다)


어느날 Aurore는 시비가 붙어 아버지가(아버지라고 알고 있는 Lagardere)전해준  네베르공격법을 쓰게 되고
곤자그는 사라진 핏줄이 나타남을 알게 되는데...

여차여차 해서 내용은 화려한 복수극으로 끝나고
해피엔딩으로 끝난다.
해피엔딩이었다.
아아 이게 해피엔딩이라면...나로써는 감당 못할 해피엔딩이었다.
스포일러 수록
Aurore는 나중에 Lagardere가 친부가 아님을 알게 되고 Largardere가 곤자그와의
마지막 대결에서 승리하게 되자 그에게 달려들어 격렬한 키스를 하면서
지금까지 그를 사랑해왔다고 고백하며 두 사람의 사랑이 시작된다...이 뭥미!
원작 소설도 이렇게 끝나는 것 같더라만. 이게 뭐임! 10년간 부녀지간 아니었냐!

이 영화 하여간 그렇게 본 영화다.
보다가 마리질랭의 미모에 홀딱 반해서 끝까지 보기도 했지만
펜싱에 대해서 정말 호쾌하게 쓰여진 영화랄까

(아줌마, 75년 생인데 요즘 뭐하시나...)


(스페인 개봉시 포스터, 엔 가르디아! 우리나라 비디오에는 온-가드 라고 써 있었다.)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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