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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다니기

작은 방 한담 2009. 10. 21. 02:03
-.-a 나도 한 마흔 줄 교회다니는 사람이고
요즘 돌아가는 꼬락서니 볼작시면 내가 교회를 다니는건지 성황당에 치성드리러 가는 건지
무슨 기독교정당에 당원으로 입당해 있는건지
솔직히 구분이 안 가는 게 한두번이 아니다만

이해가 안 가는 건 두가지다.

1. 대체 교계의 윗대가리들, 특히 돈과 명예와 권력이 붙게 되면 왜 성경에 똥칠하는 것을 당연히 여기며 사는지 
   모를 뿐더러, 뭐하러 자꾸 세속의 정치세력과 결탁하려하는지 모르겠다는 거고

2. 둘째, 얼마나 교회다니는 인간들에게 정신적 육체적 핍박을 받았기에 안 믿는 사람들은 교회만 다닌다고 하면
   찢어 죽일듯이 덤비는 것일까?

2번같은 경우는 어디 포탈에 써 놓으면 [지랄하지 말고 남에게 폐 끼치지 말고 남들과 어울려 사는 법이나 배우셈]이라는 말이 100% 붙는게 대한민국 현실임. 대체 나이먹고 교회다니는 장로급인사들은 인터넷이나 쓸 줄 아는거야? 프랑스처럼 [성 바르톨레미 학살]이라도 일어나면 정신 좀 차리려나. 아, 그 전에 이미 국외로 튀겠지. 미쿡으로.

가만 생각해보다
다시 아침에 성경 읽는 일을 시작.

경도 못 외는 중은 스님이 아니라 땡초라고 부르듯
제대로 나 스스로 공부하지도 못하면서 신자라고 할 수 없는 노릇이다.

사는거야 어제나 오늘이나 매일 반이지만.


* 그런데 예나 지금이나 난 혼자 틀어박혀서 경전만 보는데
   내가 예수믿는다는 걸 아는 사람이 없는 게 좋은 건가 많은 게 좋은 건가?
   예전에는 [그래도 믿는 사람이 믿는 사람의 신위를 보여야 한다]는 것이 당연스러웠는데
   어째 살다보니 전혀! 그렇게 살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냥 온전하게 거스르지 말고 있는 대로 살면서 온화해지면
   알아서 사람들이 [저 양반 어디 교회다니는 이겠거니] 할 것 같았는데
   그것도 아니더라는 이야기지.

   그냥 [착한 아저씨]에서 멈추고 마는 듯한 이 기분이 든다.
   전혀 생활이 신앙의 기저층까지 파고들어가지 못하는 것이다. 
   어차피 신학적측면에서야 성화의 과정이라고 본다 치지만
   내가 몇 년이나 더 살 지 그 누가 아나.
  
   어려운 일이로세.

  (사실, 껍데기 까고 보면 착하지도 않고...-.-;;;)*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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