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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8.06 근육소염 스프레이.... 2
원래 스파링을 뛰고 나면 머리가 울린다. 하루 정도 두통이 있는 것은 기본이다.
그런데 관계자들의 썰에 따르면 스파링의 회복력은 목의 두께와 강도에 비례한단다.
타이슨같은 친구는 스파링 뛰고 나도 몇 시간 내에 통증을 회복한다는 거다.

목 두꺼운 사람들아.
옷 태 안 난다고 슬퍼하지 마라. 그대들은 남들 맞는 거 배는 맞아도 훨씬 멀쩡하게 살수 있다는 것이다.  문명시대에 도움이 안 되는 건지는 모르지만...하여간 목둘레가 맷집하고 관련이 있는 건 맞는거다.

바꿔 말해서, 나같이 목이 가늘어 슬픈 짐승은 스파링 잘못하고 나면 사경을 해멘다는거지. 하여간 어제 죽을뻔 했다.
머리가 울리는 게 사라지면 그 다음엔 목근육이 경직되어 아픈데...맞아서 단련되는 근육이 목근육인 모양이다. 이런 근육강화를 그런데 이 대명천지에 어디에 써 먹나? 국가대표 상비군 같은거 나가기엔 나이가 넘어가도 한참 넘어갔는데.

각설하고, 문제는 그게 아니라
뭔가 파스 같은 걸 집에서 찾아보고 있었는데 찬장 깊숙한 곳에서 이상한 물건 하나를 찾았지 뭔가.


가만 보니 어머니가 미국에서 사 온 근육소염제. 
설명서 보니까 미국 운동선수들이 필드에서 근육을 다치면 1차적으로 팀닥터가 먼저 뿌려대는 스프레이라는거다.
오호, 이런 좋은게 내 방 찬장에 있다니!
 

목근육에 뿌려봤다.
근육 통증이 사라졌다. 

아니, 엄밀히 말하면
살갗이 쪼그라들면서 타는 느낌이더라.
이거 염산이냐? 이런 생각이 뇌리는 스치는 것도 잠시, 조금 뒤엔 뇌세포가 정지하면서
아무 생각 안 났다. 저절로 양 어깨가 들리면서 신명나게 유로비트 브레이크 댄스가 나오는데  
찢어진 어깨에 알보칠을 붓는 기분이었다. 가만히 레벨을 돌려서 살펴보니

[Ultra Strength]

얼른 내일 어머니를 만나면 말해줘야겠다.
정말 조금만 뿌리세요. 근육이 아픈게 낫지 이건 뼈와 살이 다 아파요
겉이 아파서 속의 통증이 날아가는 거예요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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