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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8.24 2010.8.23일 소사 2
1.
사람의 마음에 품은 뜻이 무엇이고 재능이 무엇인지는 혈연도 모르는 법이다.
더군다나 그것이 영글어 나오기 전까지는 보여준다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누가 알랴?


2.
노력하면 뭐든지 할 수 있다고 믿는 서양의 풍조
노력한들 되지 않는 것이 있다고 믿는 동양사상.

뭐든지 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은 과연
뭘 얼마나 해봤길래 뭐든지 할 수 있다고 믿는 걸까.

바꿔서
노력한들 되지 않는 게 있다고 믿는 이들은
얼마나 노력을 해 봤길래 그런 결론에 이른 것일까.


3.
되지 않더라고 끝까지 노력한다가 결론인 것 같다.

그러다 뒈지면?
할 수 없다. 세상에 자취를 남기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4.
요즘은 일관된 것도 없고, 지켜야 할 미덕도 없어지고
내 스스로가 좋은 편으로 살아가는 것이 최선이라고 믿는 풍조가 만연되어 있다.

관두자.
입 아프게 말해 무엇하리. 여기서 지껄인다 하더라도 
사실 나도 이미 그 풍조 안에 살고 거기 흠뻑 젖어있는 것이다.


5.
인내하여 딸 수 있는 열매가 있다면 인내함이 당연한 것이다.
돌사과를 사과인줄 알고 기다림은 바보의 인내일 뿐이다.
참된 열매를 발견하면 끝까지 기다려야지.

그런데
무엇이 진짜이고 참인지는 구분이 가능한가.
이렇게 혼돈이 혜안을 막아버리는 시대 앞에 그나마 갖고 있지도 않은 안목으로 갈음하려는 나는.

6.
되었다. 말이 많구나
누가 뭐라 해도 내 꿈은 질풍경초.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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