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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2.03 섹소폰 7

섹소폰

작은 방 한담 2008. 12. 3. 13:10
예전에 대금을 불어본 적이 있어요
영 내공이 시원치 않아서 요즘은 그냥 방범용입니다. 전통악기에서 음을 꺼낸다는 건 정말 쉽지 않더군요.

예전부터 관악기를 배우고 싶었어요.

어떤 선배가 안 쓰는 트럼펫을 불하한다고 해서 염치불구하고 불학무식인 주제에 달라고 했다가 퇴짜맞은 기억도 있네요. 트럼펫은 차치하고서라도

섹소폰은 한번 불어보고 싶네요.

이것도 며칠 전에 본 [영화는 영화다]의 폐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금관의 음색 자체는 목관과 판이하게 다르죠. 마초냄새가 물씬 풍깁니다.
그래서 좋아하는 것일지 아니면 그 속에 들어있는 게 [협주]라기보다는 [독주]에 가까운 고독이어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예전에 검도 배울 때 대금 샀다가 어머니가
칼차고 피리불면 그게 한량에 건달이지 뭐냐!
라고 하셨던 기억도 있는데

복싱하고 섹소폰 불면
진짜 건달처럼 될지도 모르겠어요.

지금 아니면 또 언제 해 볼까요.

그냥 백지에 써 놓는 바램이랄까.

* 그런데 다들 좀 그런가봐요.
  몇 달에 걸친 안 좋은 일이 있던 시간에 복싱을 배운 게 또 다른 구설수의 한 축이 되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예요.
  평생 살아있는 생물에게 주먹 한 번 휘둘러 본 적도 없는데 말이죠.
  제 인상의 영향일까요?
 그냥 좀 적적하네요.
  약간 슬프기도 하고.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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