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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6.20 역시나

역시나

작은 방 한담 2009. 6. 20. 01:01
도덕적으로 결백하게 살아온 사람은 4대성인정도 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사람을 마지막으로 옭죌 수 있는 무기 역시 도덕성이다.

어느 누구도,
타인에게 내가 도덕적으로 깨끗하지 못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어하진 않는다.
공동체 무리들의 룰을 지킨다고 생각하니까.

내 생각인데,
이건 먼저 걸고 넘어지는 사람이 이기는 게임일 것이다.

"네 놈은 네 삶에 한 점 부끄러움 없을 수 있느냐!"라는 물음을
농담이 아니라 진지하게 타인에게서 받아본 적이있는 사람이라면
왠만큼 사기치는 유닛이 아닌 다음에는 모두 주저하게 된다.

스스로에게 엄격하라.
하지만 타인에게 관대하라.

옛 선인들의 말이 틀린 것 하나 없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지은 죄가 참으로 크게 보인다면
그것이야말로 참회의 순간이겠지만

그것을 죄인에게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일까?

예수님도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돌을 던지라"고 했을 때
다들 도망갔듯이.

난 솔직히 [악어의 눈물]은 사람이 흘리는 거지
악어가 눈물인지 콧물인지 구분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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