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봐야 안다'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9.08.17 과거는 미래를 보여주는 건가?

사람이 역사를 배우는 이유나
노인의 지혜를 폄하하지 않는 이유는 과거의 규칙성이 미래의 선험적 결말을 예견하기 때문이다.

주로 여성 호사가들에게서 나오는 말이지만
남자의 과거는 남자의 미래라는 말도 있다.
(물론 남성들도 성별만 바꿔서 똑같은 말을 한다. 연애는 다분히 상대적인거다)

많은 이들이 말하듯이
과거는 진실로 미래를 담보할 수 있는 기록지침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

어쩌면 지금까지 발현되지 않았던
내 앞에서 일어날 전혀 특수한 상황에 의해
규칙성이 깨져나갈 확률을 배제할 수는 없는 것인가?

'대부분의 경우'라는 명제가
과거의 규칙성이 미래를 저당잡는 것을 당연시 여기게 만드는 요소이다.

집단의 움직임은 어떤 일정한 방향을 가지고 이동할 것이다.
대부분의 경우라는 것은 총합의 개념이니까.

하지만 바꿔 말한다면
[나]라는 개인이나 한 개체의 경우는
천변만화하는 가변성에 의해
전혀 다른 곳으로 진로를 잡을 수도 있는 것이다.

문제는
그게 진짜 과거로부터 자유로와지는 것인지
아니면 겪어 본 뒤 뒤를 돌아보니 별반 다르지 않았는지에 대해서
미래가 과거가 되기 전까지는 모른다는 것인데...

그래서 운명론자와 의지론자의 싸움은 결판이 나지 않는 것일지도.


Posted by 荊軻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