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련'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1.07.15 미진함 2

미진함

작은 방 한담 2011. 7. 15. 00:10
1.
글을 하나 끝내고 나면 시원섭섭할 줄 알았다. 예전에는 그랬다. 이번에도 퇴고를 하고 나면 뭔가 그런 감정이 다시 찾아오려나 싶었는데 그게 아니라 오히려 뭔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계속 받는다. 내 스스로가 무언가 부족하다는 것을 느낀다면 미흡하다는 게 확실하다.

2.
갈수록 그러하다. 사람을 만나는 것도 그렇다.
애초에 문을 닫아버리고 만나기 싫다는 사람에게 비슷한 느낌을 받는다.
이렇게 했으면 말이 통하지 않았을까?
때가 맞았으면 이렇게 되지 않았을까?

한마디로 죽은자식 뭐 만지기인데. 하여간 그런 생각이 심해진다.
나이를 먹은건가
아니면 나이를 먹을수록 미숙해지는 것인가.

3.
완벽주의자는 아니지만 덧칠을 계속 할 만큼 욕심은 많고
내가 한 일에 대한 미련이 남는다는 것을 안다.
이게 체계화가 된다면 나름대로 어떤 부족함에 대한 것을 메꿔갈 수 있는
나름대로의 훌륭한 개선책이 되겠다 싶지만

문제는 그런 감흥이 일어나는 분야가 지극히 협소하다는 것.

 
Posted by 荊軻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