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하여간'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9.12.06 만남 2

만남

투덜투덜 2009. 12. 6. 11:45
이렇든 저렇든
사람 만나는 거 억지로 주선하고 나가고 하는 거 정말 싫어한다. 먹고살기 위해 영업뛰는 놈 마인드가 이 모양이다.

하물며 생계를 위한 일도 저 모양인데
소개팅이나 맞선이라는 자리는 오죽할까. 

[너 좋으면 해라]라고 말해놓고 보이지 않는 무언의 압력을 행사하는 것은
MB만의 가전절학이 아니다. 과년한 자식을 둔 부모의 심정은 다 그러하다. 얼리 버드 캔 ...으허허허 오해입니다.

근데 만나서 뭘 어쩌라고

어차피 천생연분이라는 것을 믿는 사람도 아니고 믿을 나이고 아니고 경험도 있는 사람에게
잠재적인 동거인을 소개받는 시점이라는 건데 여자도 비슷하지 않을까.

내 빨래 하나 돌리기도 귀찮은 마당에 저런 식으로 까지 인연을 맺고 싶지는 않은데
그렇다고 안 만날 수도 없고

...
[갑]을 하나 더 만난다는 심정으로 얼굴에 웃음깔고 접대해야하는 건가.

요즘 보면 가끔 들리는 커뮤니티에 결혼생활의 고충과 이혼에 대한 진지한 이야기들이 점점 늘어가는 것이 보이고
그 가운데 언뜻 보이는 대한민국 삶의 선택기준이라는 것은 천편일률적으로 [돈]에 대한 것들이다.
동북아 끝의 꼬딱지 만한 나라의 삶이란 [안식없는 세월]을 의미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가운데 기꺼이 편입되지 못하면 천덕꾸러기로 분류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가까스로 빠져나왔는데 저기 다시 들어갈 생각을 하니 좀 두렵기도 하고...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도 좋건 싫건 저 굴레에서 벗어나기 힘들다는 것도 알고.

겨울이라 몸이 선뜩선뜩한 것이 아니라 둘러 싼 공기가 관계없이 춥다.

*...근데 그 쪽은 나에 대해서 뭐 기본 정보라도 있는건지 모르겠다.
    요즘 에이전트들은 너무 선수들을 하이스팩 울트라 먹튀로 만드는 경향이 있어서...
Posted by 荊軻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