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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플 시럽

작은 방 한담 2009. 2. 26. 15:14
로러 잉걸스 여사의 [초원의 집]시리즈 중 거진 맨 처음에 위치하는 [큰 숲 작은집]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로러, 아빠가 할아버지한테서 멋진 걸 얻어왔다)

이 책에 보면 로러잉걸스 가족은 원래 위스콘신주의 숲속에 모여 살았어요.
거기서 옹기종기 알콩달콩 재미있게 사는 이야기인데...아메리칸 전원일기죠.

에피소드 중 하나에 [메이플 시럽]만드는 과정이 있습니다.

로러의 할아버지가 깊은 숲속에서 시럽 만드는 일을 하십니다.
한 겨울에 눈 많이 내린 날 다음에 숲에 들어가서 단풍나무에 나무 파이프를 박아놓고
수액을 떠 와서 끓이는 거죠. 계속 끓이고 거르는 과정을 반복하면
단풍나무 시럽이 되는 것이죠.
거기 보면 오래 두면 굳는다...는 이야기가 있는 걸로 봐서 우리가 현재 먹는 시럽에는 뭔가
 굳지 않는 유화제 성분이 있는 게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pure maple syrup을 놔두면 이렇게 되는 모양입니다)

예전에 마선생님과 이 이야기를 해 본 적이 있는데
위도가 낮은 곳의 단풍나무에서는 이게 안된다고 하더군요.
그러고보니 위스콘신의 위도는 42도에서 47도.
7월 날씨는 평균 20도에 겨울의 날씨는 상상을 초월하는 맹추위.

나중에 통일 되면 단풍나무 목장이나 하나 만들까 했는데
추워서 저는 옴짝달싹 못하겠군요.

여하튼, 손이 많이 가는 조미료인 것은 틀림없습니다.
집에 떨어져가는 메이플 시럽을 다시 채워놔야 될 때가 되었네요.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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