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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1.26 만화가 4

만화가

작은 방 한담 2010. 1. 26. 12:06
아, 소설가만큼이나 불쌍한 대한민국의 직업 중 하나인 만화가지만
(써 놓고 보니 대한민국에서 불쌍하지 않은 직업이 어디 있을까?)
가끔은 만화가가 되어보고 싶다는 충동을 느낄 때도 있다.

만화는 소설이 갖지 못하는 심상의 전달력이 있으니까.
광고라는 게 직업이라 그런지, 한 컷의 비주얼로 전달되는 공감각의 심상은
텍스트 여러줄 보다 훨씬 강렬하게 들어온다.

원래 글이라는 것도 상상력의 극대화를 일으키기 위한 소산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그림과 색으로 상징되는 만화의 상상력 발현은 훨씬 즉각적이다.
[sin city]처럼 거친 흑백톤의 실루엣으로 긁은 듯이 보이는 화면으로도
굉장히 깊은 의미전달이 가능한 걸 보면.

그래서 글쟁이들과 환쟁이들은 늘 같이 붙어다녔는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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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 깊은 만화도 좋고 줄거리가 탄탄한 만화도 좋다.

하지만 만화의 신이 어느 날 내게 다가와서
[너에게 재능을 줄 테니 어떤 만화가의 능력을 가지고 싶느냐?]라고 묻는다면

난 미우라켄타로(베르세르크)보다는 호조 츠카사(시티헌터)쪽을 택하고 싶다.

아니면 [구로막차오뎅한개피]의 어거스트...ㅠ.ㅠ

아우, 너무 속보이나.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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