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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방 한담 2009. 10. 28. 11:46
이번 주에 결혼한다는 녀석이 어째 청첩장도 못 돌리고 있길래
'결혼은 하는 건지 안 하는건지' 이러는 찰나에 전화가 왔다.
사무실 쪽으로 오늘 점심이나 먹으러 오겠다고.

집도 서울이 아닌 녀석이 뭣하러 오냐고 하려다가
그래도 정성인데 말이지. 그러라고 하였다. 나만 보러 나온게 아니길 바랄 뿐.

사람의 소식이 막막하건 자주오건 간에
사람이 사람을 대하는 건 대충 태도를 보면 아는 법이다.
무늬만 친구인지 진짜 친구인지

그나마 연락없이 소원한 이들은 대충 걸러 정리하면 다신 연락이 오지 않더라.
사람과 사람이라는 것이 인연을 맺을 때도 그렇지만 끊을 때도 대충 서로가 감이
오는 법인데. 그래서 인생에 오랫동안 같이 할 수 있는 이는 많지 않은 법일 것이다.

한 사람이 친하자고 쫒아다닌다고 친분이 생기는 것도 아니더라.
그 사람을 받아줄 만한 여유가 없거나 눈이 없거나 기타 여하 다른 이유가 있으면 그걸로 끝이더라.

우정을 비굴하게 구걸 할 이유도 없거니와
어떤 사람이던 자신을 있는대로 받아줄 천금의 벗은 있더라.

* 추수할 계절이 오면 떨어지는 낟가리들이 있는 법.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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