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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3.28 이선희 & 황진이 6
이선희 - 알고 싶어요


달 밝은 밤에 그대는 누구를 생각하세요
잠이 들면 그대는 무슨 꿈꾸시나요

깊은 밤에 홀로 깨어 눈물 흘린 적 없나요
때로는 일기장에 내 얘기도 쓰시나요

나를 만나 행복했나요 나의 사랑을 믿나요
그대 생각 하다보면 모든게 궁금해요


하루 중에서 내 생각 얼만큼 많이 하나요
내가 정말 그대의 마음에 드시나요

참새처럼 떠들어도 여전히 귀여운가요
바쁠 때 전화해도 내 목소리 반갑나요

내가 많이 어여쁜가요 진정 날 사랑하나요
난 정말 알고싶어요 얘기를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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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이 - 월야사(月夜思)

蕭寥月夜思何事     소슬한 달밤이면 무슨 생각 하시나요    

寢宵轉輾夢似樣     뒤척이는 잠자리엔 꿈인 듯 생시인 듯

問君有時錄妾言     문노니 그대여 때로는 제 말씀도 적어보나요

此世緣分果信良     이승에서 맺은 인연 믿어도 좋을까요.

悠憶君疑未盡        아득히 그대 생각하다보면 궁금한 게 끝이 없어요.

日日念我幾許量     날마다 제 생각 얼마만큼 하시나요.

忙中要顧煩或喜     바쁠 때 만나자면 싫어할까 기뻐할까

喧喧如雀情如常     참새처럼 조잘대도 여전히 정겨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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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알고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난 이선희의 노래 베이스가 황진이의 시일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더랬다.

* 그러나 사실은
황진이의 시는 후대에 창작된 것이라고 하는군.
이게 스펀지에 나왔다니 (그것도 2006년도에)
모 작가분이 [황진이]소설을 쓰다가
황진이가 구애를 하는 장면에 쓸 시를 생각하던 중 
양인자의 노래에 감명을 받아 그것을 한문으로 바꿔서
시를 만들었고
후일 이선희는 그 노래를 다시 한글로 바꿔서 노래를 부른

원래 오뎅으로 뽑았다가 칼국수용으로 삶았는데 다시 춘장이 버무려져
나온 자장면이라는 이야기다.

아~ 그랬구낭...혼자 좋아했었다.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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