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작은 방 한담 2008. 11. 17. 09:54

1. 머리가 아프길래 곰곰히 생각해 봤는데
   아, 이거 아무래도 감기같다.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어....흑
   (근데 왜 아픈것도 생각을 해 봐야되지?)

2. 난 늘 계쩔이 바뀔 때마다 고민을 한다
   무슨 옷을 입어야 할까.
   어차피 내 장롱에 들어있는 옷의 색깔은 모두 단일하기 때문에
   뭘 입던 똑같지만 나름대로 고민은 한다.
   그러고 보면
   다른 사람들은 나보다 훨씬 긴 시간을 고민할 것이다.
  
  결국 오늘 입고 나가기로 한 건 검정 폴라티에 검정조끼 그리고 검정 노스페이스 패딩잠바.
  바지는 검정 바지를 빨았으니 베이지색 바지를 입고 나가야겠다.
  더 추워지면 검정 쿠드로이바지를 입어야지...우리 땐 골덴바지라고 부르지 않았나?

3. 우리 집 소라게가 2년이 넘은 채 3년 가까이 홀로 생존을 하고 있다.
   어디서 굴러들어왔는지 모르는 행운목과 함께 존재하는
   우리 집에 사는 인간 외 2개 생명체 중 하나.

  절대 죽지 않는 녀석이다.  인간도 견디기 힘든 우리 집의 0% 통풍환기 구조에서 다른 소라게들이 다 죽어갈 때도 
  나무껍질을 벗겨먹으면서도 살아남은 녀석이다.
 
아예 이름을 바꿔서 부른다.
이제 이 녀석의 이름은 [가츠]다. 베르세르크의 원작 주인공도 이 놈만 못할 듯.

오늘 아침도 이 놈을 보면서 난 불굴의 생존의지를 느낀다.
그래, 오늘도 나가서 생존하러 가야지.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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