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루한 이야기지만 저게 내 목표다.

가슴에 십자가를 걸던 손목에 염주를 걸던 그것이야 다른 이야기지만

내 목표는 언제부터인가 [선비처럼 사는 것]이었다.

오직 진실만을 좆고 진실되게 살고 진실만을 후대에게 이야기해주겠다
그게 내 희망이고 지금도그렇게 살려고 노력한다.

복소무완란(覆巢無完卵)이라는 말이 있다.
조조가 공자의 후손인 북해태수 공융을 죽일 때 군사들이 집에 들어와 사람들을 다 죽이고 있을 때 공융의 작은 두 자식에게 하인들이 도망가라 했더니 어린 것들이 바둑을 두면서 말하길
[둥지가 뒤집히는데 알이 무사하리?]라고 하면서 태연히 바둑을 두다가 목이 잘렸다는 것이다.
나는 저 이야기를 반추해 볼때마다 드는 생각이지만
공융이 정치적인 감각은 떨어져도
아비가 가정에 보일 수 있는 모든 것은 다 보여줬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무사의 협기가 없다면 선비의 기개라도 갖고 있어야 인간이라고 할 것인데
어찌하여 요즘 이 나라에는 장사치의 얄팍한 눈가림외에는 없는 모양이다.
네모도 세모고 동그라미도 세모라고 하는 떄에 나라도 깨어 있고 싶은게 소망이다.

그러나

수신제가치국평천하 아닌가.

수신이 안 되니 제가도 안되는 것이다.

최근들어 느끼는 것이지만 스스로가 아직 한없이 부족한데 무슨 치국평천하 운운할 도리와 자격이 있을꼬.
정말 오래오래 살아야 사람이 되려는 모양이다.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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