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연말에 눈 다운 눈을 한 번 보는구나.
그러나 월요일이니 바로 나갈 일이 걱정이로세.
2.
세상은 하얗게 덮여 천지구분이 되지 않으나
통장도 하얗게 되어 숫자가 보이지 않으니 천지가 캄캄하구만~
경기가 살아난다고 어제 만난 처자가 그러던데
대체 살아난 경기는 어디에 가 있는 것인가.
부잣집 외양간에 고삐라도 매여서 잡혀 있는 것인가.
3.
새삼 느낀 거지만
정말 끊임없이 말을 하고 머리를 짜내고 짜내서 겨우 2시간을 버텨내는 사람이 있고
몇 잔 홀짝 거리고 몇 마디 말한 것 같은데 서너시간 훌쩍 가 버리는 사람도 있다.
한 번에 통하는 사람이란 존재하지 않는 법이지만
내가 무슨 오지종족에게 신앙을 전파하러 가는 선교사도 아니고
여기서 결실을 맺지 못하면 차라리 주님 앞에 죽으리다!
하면서 살 인생과제도 아니었으니
그냥 (--)a....
* 소개팅 애프터 신청을 해야하는 건지 근본적인 고민 중.
4.
복잡한 머릿속을 비우느라 게임에 몰두한 하루였다.
[어새신크리드2]를 바로 클리어.
현존하는 모든 [음모론]이 총집결되어 있는 스펙타클 하이퍼 테크놀로지 중세액션 낚시게임.
하지만 내가 세계사에서 제일 싫어하는 인간중 하나가 최종보스여서 기분이 나쁘진 않았음.
그 인간은 로드리고 보르지아 ...(스포니까 그냥 이렇게)
5.
마지막 마무리 나흘.
4일동안 정말 성실하고 공평하고
손 가지 않을 곳은 아예 손 대지 말고
정줄 곳엔 확실히 정주고 2009년을 깔끔하게 마무리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