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다른 감각적인 인상에 대해서는 기술할 말도 없거니와 
두시간여 동안 서로 펼쳐놓은 장광설들은
이상할 정도로 교집합이 발생하지 않았다.

돌아오면서 내게 많은 화두를 던져주기는 하였다.

나는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가
열심히 살고 있는가?
내가 중요시 여기는 가치는 과연 중요하게 여길만한 가치인가?

하루하루에 대한 집중이 가치있는가
하루종일 누워서 떠올리는 백일몽이 가치있는가?

결국,
무엇이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가?


별 결론나지 않는 질문들이었고, 어떻게 하건간에 만족할만한 대답을 지금 찾을 수는 없다.
나이를 먹더라도 연륜이 깊어지지 않는 한,
그리고 그 해답에 대해 타인들과 자신의 관계에 책임을 질 수 없는 한 대답을 함부로 낼 수 없다.


-.- 아, 어렵다.


* 요약 : 소개팅은 어려웠다.

Posted by 荊軻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