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한담

작은 방 한담 2009. 12. 21. 11:21
1.
가담항설이라고.
사람들이 길거리에서 수군대는 소문의 정체는 어디서부터 파생되었는지 알 수 없는 법입니다만
이걸 가지고 [공론화]시키는 것만큼 우습고 상대방을 곤혹스럽게 만드는 일은 없습니다.

더군다나 어른들이, 그것도 칼쥔 사람이 이런 식으로 일을 한다는 것은
그냥 상대방 한 번 엿먹여보자는 의도밖에 안 되겠지요.

아직까지 진실은 모릅니다만
진실조차 왜곡시킬 수 있는 시대를 사는 우리들이니 그들이 공표하는 진실조차 믿기 어려운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그냥 한마디.
장로님, 권사님 그냥 좀 놔둬요.


2.
날씨가 추우니 밖에 나간다는 것 자체가 버겁습니다.
그나마 집에 오면 따듯하니 그렇겠지요. 예전 시골에서 살아보셨거나 단독주택에서 사신 분들은 아실겁니다.
윗풍이 세면 이불 밖으로도 나가기 싫다는 것을.

청장관 이덕무는 겨울에 하도 춥고 땔감이 없어서 창문 틈으로 들어오는 바람을 책으로 막아놓고
책덕분에 추위를 면하게 되었다고 글을 써 놓은 경우도 있습니다. 
저렇게 빈한한 처지에도 글 읽기를 게을리 하지 않고 쓰기를 게을리 하지 않은 이덕무를 보면
참 등따시고 배부르게 사는 인간이 게으르기 까지 한 내 소치가 못내 보기 싫습니다.


3.
오늘 아침에 영화배우 브리트니 머피가 죽었더군요.
그 큰 눈동자에, "아무리 봐도 선하게 생겼어"라고 부를만큼 매력적인 얼굴을 가진 아가씨였는데 말이죠.

예전에 이 배우를 좋아해서 IMDB에서 브리트니 머피의 어록을 찾아본 적이 있었습니다.
"배우의 삶이라는 것은 예전 [쇼피플]처럼 이도시, 저도시로 옯겨가면서 사람들을 즐겁게 해 주는 삶이다" 라는 말을 이 사람이 했던 것으로 기억납니다.  우리식으로 말하면 [매직서커스 유랑단]쯤 될까요.

광대의 삶을 스스로의 천성으로 생각했던
저보다 젊은 청춘의 스러짐을 서러워합니다.


4.
이제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군요.

하늘엔 영광
제발 땅에는 평화....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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