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약은 입에 쓰고, 젊어 고생은 사서도 한다지만
모든 경험을 사람들이 살아가며 다 할 필요는 없을텐데.

만약 실제로 겪으면 상당히 곤란할 것 같은 일들을
먼저 사람이 알고 그 과정을 이해할 수 있다면 어떨까?

머리로써 이해하는 것은 우리 모두가 할 수 있는 것이니
내가 실제로 겪는 일이 아닐지라도 그 상황을 텍스트로읽거나 영화로 보거나
혹은 다른 이의 말로 듣고서 가슴으로 절절하게 느낄 수 있다면
그래서 먼저 대비할 수 있다면 편하지 않으려나?

몸으로는 편하겠지만
만약 마음이 그 상황에 100% 이입되어 동화된다면
똑같은 감정을 뼈가 시리도록 느낄텐데.

과연 좋을까?

자신의 생에 한 번도 일어날 리 없는 불필요한 감정까지 받아들일 수도 있지 않을까.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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