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단상

작은 방 한담 2009. 11. 23. 19:48
1.
육류나 밀가루 종류를 먹으면 십중팔구 속이 부글부글 치대는 것이
아무래도 정말 소식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어찌 알고
후배가 생일선물이라고 선식을 사다 줬을까요.
^0^

2.
갑자기 오른쪽 엉덩이가 아파서 이리저리 뒤틀다가 결국
새로 산 침대를 두고 바닥에 요 깔고 자는 상황.
한 이틀 그러고 자니까 훨씬 가볍습니다.

바궈 말하면 디스크가 좀 도진 것이라는 이야기죠. 
추간판탈출증은 완치라는 게 없습니다. 비딱하면 발생할 수 있는 질병이라
항상 몸 자세 반듯하게 해야 하고 딱딱한 곳에서 자야 합니다.

척추관협착증은 이와 반대로 부드러운 곳에서 허리를 약간 굽히고 있는게
통증에는 더 좋지요. 물론 증상에 좋은지는 모르겠습니다만.


3.
1번과 2번을 종합해 보면 별 수 없습니다.
몸이 질박하니 사는 것을 제게 강요합니다.
그렇게 살지 말라해도 그렇게 밖에 못 살 팔자인 모양입니다.

남는 시간에 운동하고, 꼿꼿이 허리 펴고 딱딱한 곳에서 자며
음식도 간단히 먹어야 할 모양입니다. 이런 사람이니 회사생활이라는게
가당치 않겠지요. 안 그래도 회식문화가 세상에서 제일 힘들었으니...

각설하고, 그나저나 사 놓은 침대는 그럼 어찌합니까?
쓰긴 써야지요.
아무래도 운동하는 월,수,금 은 바닥에서 자고
운동 안 하는 화목토일은 침대에서 자 볼까 하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4.
Trust no one의 시대.
참 곤란하기 그지없습니다.
이럴 때는 듣는 귀라고 둔했으면 좋겠는데
가만히 앉아 있어도 사방의 이야기가 다 들려오는군요.

이럴 때 성질을 부리면 사람이 실수하기 쉬운 법.
모든 것을 알 수록 신중하게 행동해야 하는 법이겠지요.

교토삼굴이라는 말이 남의 이야기 같지 않습니다.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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