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크를 구웠다

수련장 2009. 10. 19. 21:31
버터를 넣었다.

구웠다.

냄새가 좋았다.

"어미의 젖으로 자식을 굽고 있구나"

갑자기 든 생각.

그래도 먹을 수 있을 만큼 먹었다.

인간이란 원래 살성(殺性)을 타고 난 짐승 아닌가.

내가 뭐라고 혼자 격조있게 말한다 해서 칠정육욕을 다스릴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냥 얄팍하니 있는 척 고상한 척 사는 도리밖에.

만물이 무르익고 땅으로 떨어질 것은 떨어지는 
가을이로다.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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