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0.14 한담

작은 방 한담 2009. 10. 14. 23:13
1.
사람이 몸이 안 좋으면 괜시리 조급해지고 짜증을 내기 마련입니다.
목감기가 코감기로 환승하려는 찰나인데, 괜시리 옆 사람들을 짜증나게 한 게 아닌지 모르겠군요.
그래서 몸 안 좋은 노인네들이 며느리들을 달달 볶는건지도..ㅎㅎㅎ

몸이 안 좋을수록 그래서 혼자 조신하는 버릇을 들여야 하겠습니다.
가장 좋은 건 아예 예방을 하는 겁니다만

어째 1년에 딱 이 기간에 목감기가 걸리는 걸로 봐서 시간형 바이러스인 모양입니다.


2.
도이치 그라모폰 111주년 CD를 결국 사고 말았습니다.
곰곰히 생각해 보니, 안 들을 것 보다 들을 것이 훨씬 많을 것이라는 판단하에
이 기회에 사는 것이 낫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54년인가 녹음한 오이스트라흐의 차이코프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를 듣고 있습니다.
좋군요.
비단 오이스트라흐가 아니더라도
이 곡은 사람에게 인생에 대한 도전의식을 다시 열어주는 노래입니다. 듣고 있으면
저절로 눈물이 나는....빨리 자리를 털고 일어나야겠다는 생각이 물씬 올라오네요.

클래식은 멀리하고 싶어도 이래서 멀리할 수 없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3.
얼른 노래를 듣고
부타양 말대로 XX은단에서 만든 비타민 1000mg을 먹고 훌쩍 잠이나 들어야겠습니다.

한 때 열렬히 사모했던 비비안 리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뜬다고.

벌써 내일이면 10월 보름입니다.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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