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8/30

작은 방 한담 2009. 8. 31. 01:35
1.
날이 며칠 새에 확연하게 추워지다.

황국단풍도 좋을시고.


2.
이 서늘한 날 밖을 내다보니 고양이들이 주차장에
고추말리러 온 동네 아줌마들처럼  질펀하게 누워서 한담을 나누는 모양이더라.

배달온 사람들을 슬쩍 고개들어 보고 다시 눕는 걸로 봐서
자기들은 이미 이 지역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이라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애들도 데리고 나온 마실이라.
어떤 생물들이던 자식이 생기면 자식 보는 망중한이 있는 건가.


3.
그럼에도 불구하고
혼자 있는 것이 더 낫더라.
슬슬 익숙해지는 지
늦은 시간에
차마 누굴 부르기도 뭣하고
누굴 찾아가기도 그렇더라.


4.
이제 다시 접었던 것들을 돌려놓아야지.
마지막 여름,
지난 1주일간은 나름대로 재미있었네 그려.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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