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공부3

작은 방 한담 2009. 7. 25. 11:17

떡 본 김에 제사지낸다고
후다닥 책을 받아왔습니다.


히라가나와 가타카나는 읽을 줄 알지만서도
뜬금없이 새롭기만 하군요.


예전에 일어학원을 한 2달 정도 다닌적이 있긴 합니다.
대학생 시절이었죠.
재미있게 다니고 있었는데 중간에 빈정 상해서 나온 뒤로 안 갔습니다.

이유란 간단했어요.
같은 반에 아주머니가 한 분 있었는데
분명히 초급중에 상초급 반이었는데
갑자기 자기 혼자 선생하고 일어로 조잘조잘 대화를 하는 겁니다.

'아니, 저 정도면 TV에서 만담도 가능하겠구만 웬 기초반에 들어와서....'

어린 맘에 뾰로퉁 해졌달까요? 난 가갸거겨도 못하는데 누군 김소월의 진달래꽃을 외고 있는 기분?
그 아주머니랑 계속 같은 반으로 묶이게 되니까
사람이 싫어져서 학원을 안 나가게 된...뭐랄까요. 전혀 학습진도와 관계없는 일탈이었던 기억이 듭니다.

한 번 열심히 해 볼까 생각중입니다.
모르죠, 내년 이맘때 쯤 일본에서 하릴없이 걸어다니고 있는 제 자신을 보게 될지.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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