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0

작은 방 한담 2009. 6. 10. 23:31
1.
도장가서 피곤하다고 늘어져서 자다가 지금 일어남.

남 욕할 게 못되는구나.
지금 누군가는 나가서 열심히 싸우고 있다.
나쁜 놈이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맴돈다.

그런데 사실 일부러 안 나간 걸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더더욱 우울하구나.


 

2.
사람들은 누구나 히든 하나씩은 끼고 살다가
여차할 때 뿌리는 모양이지.

그런데 히든이 사람일 경우도 있는 모양.

"요즘 분위기 영 안좋은데 네가 나가서 소개 좀 해 보그라
 분위기 좀 쇄신시키라 이거다. 알았나?"

...이런 이상한 상상을 하게 된 데에는
우리 정치사도 한 몫 한다는 것.

하지만 우리도 역시 모두 정치하는 동물.



3.
사람을 읽는다는거...
그것도 어줍잖게 읽을 수 있다는 것은
능력이 아니라 저주라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 깨닫는 하루.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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