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춘입하

작은 방 한담 2009. 6. 2. 13:46

봄아 왔다가 갈려거든 가거라 네가 가도 여름이 되면 녹음방초승화시라
옛부터 일러 있고 여름이 가고 가을이 돌아오면

한로상풍 요란해도 제 절개를 굽히지 않는 황국 단풍도 어떠헌고



이미 여름은 창문에 다다랐는데
아직 새벽엔 이불을 덮지 않으면 추우니
갈 이는 가지 않고
올 이는 오지 않더라

마음이 정하면 세사가 태산반석이나
마음이 유하면 만사가 부운이더라.

지천명 이전에
참으로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배우나
정작 내 손으로 뭔가 그릴 것은
백에 하나 모자란 것들 뿐이로구나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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