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

수련장 2009. 5. 26. 17:25
생에 한 조각 육신을 메고 끝까지 달려가는 길은 서럽다
한 줄 행복의 허리띠를 둘러맨들
가늘어 오히려 불안하구나

그래도 옷고름 풀어져 벌거숭이로 뛰는 것 보다야
끈 한 올 있는게 더 낫겠다마는

나중에 보니
그나 내나
다 똑같이
손가락이 하얗도록
옷춤을 쥐고
뛰고 있는 것이었구나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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