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생활을 하면 할수록
거짓말의 용도라는 것은 임기응변을 지나서 필수불가결한 것이 되나봅니다.

주위에 남아있는 친구들을 보더라도
예전과는 많이 달라져있습니다.
[구라]내지 [말빨]이라는 것에 의해
호구지책을 삼는 직종이라면
거짓말에 가까운 호도를 하는 것도 용인되는 것이 사회니까요.

세상을 살다보면 거짓말이라는 것을
안할 수가 없습니다.
애교로 하는 경우도 있고
자기보신을 위해 하는 경우도 있고
자기안전을 위해 하는 경우도 있죠.

밑지고 판다는 장사꾼이야기나
애인없으니 좋은 사람 소개시켜 달라는 아가씨들의 이야기나
그냥 알면서도 넘어가는 구라임엔 분명합니다만
어느 순간부터인가 피곤이 쌓이는 것도 부인할 수는 없군요.

개인적으로는,
눈 하나 깜박이지 않고 거짓말을 할 수 있는 타입이긴 합니다
거짓말을 안 하게 생긴 얼굴이 거짓말엔 최적화된 얼굴이죠.
언젠가부터 그런 말을 하기가 싫습니다.
그냥 웅얼거리던가 말을 아예 안해버리게 되는군요.
그래서인지 몰라도, 생산성은 갈수록 하강합니다.

내가 도라고 말하면 듣는 이도 도라고 생각하면 좋겠다.
라는 욕구가
거짓말을 요구하는 자리가 늘어갈수록 비례하는 모양입니다.

아니면
타짜가 아니라 참꾼을 지향하는 것일지도 모르지요.

사실 장사나 사람이나
문제는 [신용]인데
이것이 어느 선까지의 [신용]이고 [이익]인지를
구분하는 게 갈수록 힘들어져서 그런가봅니다.

그냥 편해지고 싶다는 이기주이의 소산일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무색무취 투명한 사람으로 보이고 싶다는 소망도
여전히 존재하는 걸 보니
아주 좋은 장사꾼은 못 되려나 봅니다.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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