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일이 끼어있는 달이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참 잔혹스러운 달이다.

99년 10월 30일에 몇년인가 사귀던 첫 여친에게서 이별통보 받은 날이고
2001년 10월 23일에는 할머니가 돌아가셨고
2008년 현재도 별달리 상황이 좋지가 않다.

이용이 [지금도 기억하고 있다고]노래한 10월의 마지막 밤이 바로 오늘일진대
나 역시 10월을 잊지도 못하고 기억을 안 할래야 안 할 수도 없다. 

원래 내 인생이 파란을 많이 겪는다고 누군가 이야기 하더라만
파란 같지도 않은 파란들만 겪는다.
내밀하게 관찰하면 누구 인생이 순백의 도화지같기만 하랴만
참으로 어지러운 세상에 어지러운 소회로다.

그러고 보니 오늘은 양놈들의 귀신축제로다.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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