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o the ring

수련장 2009. 4. 21. 23:11
차일피일 미루다가
결국은 링에 들어섰다.

그냥 매스복싱이었지만 확실히 섀도우와는 천지차이였다.
그림자는 어차피 내 분신이고 샌드백은 정지된 물체일뿐.
움직이는 것은 생각하고 반응한다.

역시 문제는 보법, 스텝이었고
기본은 원투였다.
살짝 살짝 뻗어들어오는 주먹도 확실히 아프긴 하더라.
사람의 체중이라는 것은
몽둥이 한 개에 실리면 홈런이 되고
주먹 하나에 실리면 사람을 혼절시킨다.

전에 언급했던
그 프로복서 아저씨와 딱 2라운드만 뛰어봤는데
실전과 연습은 확실히 다르더라.
매스복싱이면 스파링도 아니다.
나중에는 어찌 될까?

그런데 솔직히 말해서
제대로 된 스파링을 해 보고 싶다는 욕구가 계속 커진다.

나도 이대로 늙다가는 세계를 구원할지도 모르겠어.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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