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그건 어찌 되었습니까?"
"예?"
"그것 말입니다."
"예, 그럭저럭 했습니다."
"잘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벌써 8년 전 이야기다.
퇴근하는 지하철 안에서 어쩌다 같이 앉아서 가던 이와
넌지시 장래에 대해서 이야기하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고
오늘 뭔가 거래처에 문제가 생겨
궁여지책으로 알던 번호에 전화를 걸었다.
그리고 나온 대화의 한 토막.
그대, 그 신변잡담을 아직까지 기억하고 있었던가.
나는 이미 그 때 당신이 한 말을 잊어버리고 있던 지 오래인데.
그것도 오늘, 이런저런 방황 끝에 1년 전에 시작 된 이야기를 끝낸 오늘
갑자기 통화한 시점 속의 뜬금없는 토픽에 시간의 접점이 맞춰지다니.
세상의 그 누군가는
당신이 아무런 생각없이 던져 준 말을 기억하고
지금까지 곱씹고 있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당신은
당신이 생각지도 않았던 사람의 머릿속에 닻을 내리고 머물러 있을지도 모른다.
그저 고마울 뿐이다.
누군가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을 뿐 아니라
그 사람이 나를 기억해줄 뭔가를 가지고 있다는 것에.
날은 추워 미칠 지경이지만
봄은 봄이다.
"예?"
"그것 말입니다."
"예, 그럭저럭 했습니다."
"잘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벌써 8년 전 이야기다.
퇴근하는 지하철 안에서 어쩌다 같이 앉아서 가던 이와
넌지시 장래에 대해서 이야기하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고
오늘 뭔가 거래처에 문제가 생겨
궁여지책으로 알던 번호에 전화를 걸었다.
그리고 나온 대화의 한 토막.
그대, 그 신변잡담을 아직까지 기억하고 있었던가.
나는 이미 그 때 당신이 한 말을 잊어버리고 있던 지 오래인데.
그것도 오늘, 이런저런 방황 끝에 1년 전에 시작 된 이야기를 끝낸 오늘
갑자기 통화한 시점 속의 뜬금없는 토픽에 시간의 접점이 맞춰지다니.
세상의 그 누군가는
당신이 아무런 생각없이 던져 준 말을 기억하고
지금까지 곱씹고 있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당신은
당신이 생각지도 않았던 사람의 머릿속에 닻을 내리고 머물러 있을지도 모른다.
그저 고마울 뿐이다.
누군가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을 뿐 아니라
그 사람이 나를 기억해줄 뭔가를 가지고 있다는 것에.
날은 추워 미칠 지경이지만
봄은 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