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태어나서 어쩌면 처음으로
혼자 아무 목적없이 드라이빙을 해 봤습니다.
청소를 하고 회사를 들렸다가 어중간하게 뜬 시간을 핑계거리로
예술의 전당부터 시작해서 강남을 한바퀴 돌았습니다.
이런 고유가 시대에 정말 쓸데없는 호사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만
뭔가 한 번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결국은 차량과 차량 사이에 막혀서
드라이빙이 아닌 꼬리에 꼬리를 무는 행렬에 동참하고 돌아왔네요.
운전을 하면서 풍광을 구경한다는 것은 역시나 호사더군요.
운전사가 아닌 옆좌석에 앉아야
그런 낭만을 느껴볼까요.
그러고보니, 최근 들어서는 운전석 옆자리에 앉아 본 게
꽤나 오래 전 이야기입니다.
(야밤에는 몇 번 있긴 했군요...흠...)
2.
유일한 동거인인 소라게가 조용하길래 들여다보니
탈피중이었습니다.
소라게는 3-6개월 정도마다 한번씩 탈피를 합니다.
그 때마다 소라게는 삶과 죽음의 경계를 오갑니다.
먹은게 부족하던가 컨디션이 안 좋으면
껍질을 벗어버리다가 힘이 부쳐 죽어버립니다.
다섯마리를 길렀는데
그 중 3마리가 탈피중에 죽었습니다.
아무 말도 못하지만
그런 걸 보고 있자면
동거인이 마음이 조마조마하지 않을 수 없지요.
아침에 눈동자가 비어있는 소라게 껍데기를 보고 나갔는데
이미 저녁이 되자 껍질이 어느정도 없어졌습니다.
(소라게는 자기가 벗어버린 껍질을 1차 양분섭취의 음식으로 삼습니다.)
다른 소라게들은 회복하려면 한 2주 정도 걸린다는데
저랑 같이 사는 이 녀석은 사흘만에 돌아다닌 적도 있습니다.
이름을 [가츠]라고 지어준 것도 우연이 아니죠.
가끔은 이 놈을 보면서 삶의 희망을 얻습니다.
주인이 무기력할 때
이 녀석은 삶과 죽음 사이에서 악귀처럼 버텨내더군요.
환경만 잘 갖춰주면 최소한 10년은 넘게 사는 놈입니다.
이놈이 저보다 먼저 가는 날이 언젠가 올텐데...
정말 서러울 것 같습니다.
3.
아침 청소를 다 하고
잠시 케이블을 틀었는데
Taledaga night (탈레데가 나이트 - 록키 바비의 발라드)라는
코미디경주 영화를 보고 있었습니다.
아, 그런데 코미디 영화를 보다가 막판에 울어버렸지 뭡니까.
-.-;;;;
아무리 생각해도 울만한 영화가 아니었는데 울음이 나더군요.
윌 페럴(Will Farrell)이 주인공이었는데
이 양반의 영화는 묘하게 변태적이면서도 개인적인 코드가 맞아요. (^.^)
아마 만나서 자기 영화를 보고 울었다고 하면 프렌치 키스를 해 줄지도 모르죠.
가장 최근에 본 영화는 Blades of glory.
남자 피겨스케이팅 페어라는 말도 안되는 설정부터가 묘하죠....
이 영화도 보다가 마지막에 눈물 찔끔했다는. (이거 뭔가 문제가 있다...)
이사람을 이야기할 때 나오는 말 중에 프랫 팩(frat pack)d이라는 멤버들입니다.
예전 50년대 프랭크 시나트라와 그 친구들의 모임을 랫 팩(rat pack)이라고 부른 것과
마찬가지죠. 원전 오션스 일레븐은 프랭크 시나트라와 랫 팩의 작품입니다.
frat pack의 멤버는
벤 스틸러, 오웬윌슨, 루크윌슨, 잭 블랙, 빈스 본, 윌 페럴 정도 입니다.
따지고 보니 대부분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이네요.
뭔가 모자라지만 진지하다고나 할까요....^.^
날 좋은 토요일 저녁의 소고였습니다.
태어나서 어쩌면 처음으로
혼자 아무 목적없이 드라이빙을 해 봤습니다.
청소를 하고 회사를 들렸다가 어중간하게 뜬 시간을 핑계거리로
예술의 전당부터 시작해서 강남을 한바퀴 돌았습니다.
이런 고유가 시대에 정말 쓸데없는 호사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만
뭔가 한 번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결국은 차량과 차량 사이에 막혀서
드라이빙이 아닌 꼬리에 꼬리를 무는 행렬에 동참하고 돌아왔네요.
운전을 하면서 풍광을 구경한다는 것은 역시나 호사더군요.
운전사가 아닌 옆좌석에 앉아야
그런 낭만을 느껴볼까요.
그러고보니, 최근 들어서는 운전석 옆자리에 앉아 본 게
꽤나 오래 전 이야기입니다.
(야밤에는 몇 번 있긴 했군요...흠...)
2.
유일한 동거인인 소라게가 조용하길래 들여다보니
탈피중이었습니다.
소라게는 3-6개월 정도마다 한번씩 탈피를 합니다.
그 때마다 소라게는 삶과 죽음의 경계를 오갑니다.
먹은게 부족하던가 컨디션이 안 좋으면
껍질을 벗어버리다가 힘이 부쳐 죽어버립니다.
다섯마리를 길렀는데
그 중 3마리가 탈피중에 죽었습니다.
아무 말도 못하지만
그런 걸 보고 있자면
동거인이 마음이 조마조마하지 않을 수 없지요.
아침에 눈동자가 비어있는 소라게 껍데기를 보고 나갔는데
이미 저녁이 되자 껍질이 어느정도 없어졌습니다.
(소라게는 자기가 벗어버린 껍질을 1차 양분섭취의 음식으로 삼습니다.)
다른 소라게들은 회복하려면 한 2주 정도 걸린다는데
저랑 같이 사는 이 녀석은 사흘만에 돌아다닌 적도 있습니다.
이름을 [가츠]라고 지어준 것도 우연이 아니죠.
가끔은 이 놈을 보면서 삶의 희망을 얻습니다.
주인이 무기력할 때
이 녀석은 삶과 죽음 사이에서 악귀처럼 버텨내더군요.
환경만 잘 갖춰주면 최소한 10년은 넘게 사는 놈입니다.
이놈이 저보다 먼저 가는 날이 언젠가 올텐데...
정말 서러울 것 같습니다.
3.
아침 청소를 다 하고
잠시 케이블을 틀었는데
Taledaga night (탈레데가 나이트 - 록키 바비의 발라드)라는
코미디경주 영화를 보고 있었습니다.
아, 그런데 코미디 영화를 보다가 막판에 울어버렸지 뭡니까.
-.-;;;;
아무리 생각해도 울만한 영화가 아니었는데 울음이 나더군요.
윌 페럴(Will Farrell)이 주인공이었는데
이 양반의 영화는 묘하게 변태적이면서도 개인적인 코드가 맞아요. (^.^)
아마 만나서 자기 영화를 보고 울었다고 하면 프렌치 키스를 해 줄지도 모르죠.
가장 최근에 본 영화는 Blades of glory.
남자 피겨스케이팅 페어라는 말도 안되는 설정부터가 묘하죠....
이 영화도 보다가 마지막에 눈물 찔끔했다는. (이거 뭔가 문제가 있다...)
이사람을 이야기할 때 나오는 말 중에 프랫 팩(frat pack)d이라는 멤버들입니다.
예전 50년대 프랭크 시나트라와 그 친구들의 모임을 랫 팩(rat pack)이라고 부른 것과
마찬가지죠. 원전 오션스 일레븐은 프랭크 시나트라와 랫 팩의 작품입니다.
frat pack의 멤버는
벤 스틸러, 오웬윌슨, 루크윌슨, 잭 블랙, 빈스 본, 윌 페럴 정도 입니다.
따지고 보니 대부분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이네요.
뭔가 모자라지만 진지하다고나 할까요....^.^
날 좋은 토요일 저녁의 소고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