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 예전에 TV에서 해 줬던 기억이 있습니다.
75년도의 숀 코네리는 말 그대로 사람의 숨을 멎게 하는 매력이 있군요.

영국 지배하의 인도
일확천금의 꿈을 믿고 미증유의 세계로 모험을 떠난 두 명의 사기꾼.
그리고 우연하게 만나게 되는 절대가치의 획득.

그리고 그 안에서 일어나는 인간의 추악한 모습과 탐욕.
마지막의 공허함.

이 모든 이야기를 걸출한 시인 [루드야드 키플링]의 귀를 빌어
듣는 형식이죠.

"왕이 되려던 사나이"라는 영어 원제보다 훨씬 가슴에 와 닿는
한글 제목. "나는 왕이로소이다"가 이 영화를 더 정확하게 말하고 있습니다.
물론 [나는 왕이로소이다]는 20년대 홍사용 시인의 시집 제목에서 나온 말입니다.

007 숀 코네리와
영원한 배트맨 집사 마이클 케인의 오묘한 듀엣이 맛깔나던 영화였죠.

이 영화의 마지막 장면
개인적으로는 절대 잊지 못할 겁니다.
가슴 한 복판에 대못을 박아버리는 듯한 씬이었으니까요.

과유불급.
하지만 해 보지 않고는 그 보물이나 구경을 했을까요.
요즘은 고전이 땡기네요.
봄은 봄인가 봅니다. 봄바람 가득하길. 

p.s) 마이클 케인은 이 영화에서 부인과 같이 연기합니다.
      이 부부는 지금까지 백년해로하며 살고 있는데
      검색해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헉...이럴뚜가.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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