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가정에서 태어나 기독교문화가운데에서 기독교식으로 자라난
미국 남부에서 흰두건 밀짚모자쓰고 돌아다닐만한 가정에서 자라난 나에게 있어서
저 전승은 참으로 예전부터 많은 흥미를 줬던 부분이다.
(법대로 하자구! 이나라는 법도 없냐!)
1.
하나님은 그냥 무규칙 1순위 드래프트지명을 하신다. 세부사항같은 건 말해주지 않는다.
우리는 최고의 구단. 당연히 와야하지 않겠는가! 의 뉘앙스인데 반해
악마는 계약서를 들고 사람들 쫒아다님...
"저기, 자네 야구에 소질이 있어 보이는군. 한 번 해 보지 않겠나?" 식임.
2.
확실히 카리스마나 능력에서 쪼달리는지
상세한 설명과 함께 옵션까지 줄줄줄 이야기해 줌.
- 영혼만 팔면 말이지. 네가 살아있는 동안에는 이거이거이거 하고 저거저거까지 다 보장해 주고
여기에 보너스로 이것까지 얹어준다.
단, 영혼만 팔면 말이야.
- 10승만 올려주면 스톡옵션부터 연봉협상까지 다시 다 해주겠단 말이야...나같은 구단주가 어디있냐고
막말로 구단주 자리 빼고 다 줄께, 유니폼 입고 있는 동안에는!
(님하..언제까지 전 뛸 수 있는거죠?
....일단 사인부터 하자구.)
3.
대신 받을 건 철저하게
어차피 이놈도 죽을 때 받으러 오지만 (상조출신인가?)
중견구단주답게 받는 건 집요하다.
안 주면 근친이나 절친의 담보라도 잡는다.
*-------------------------------------------*
그런데 말이지.
찰나가 영원하다고.
참 가끔 가다 살면서 솔깃할 때가 한 둘이 아니란 말이다.
그런데 그런 생각이 든다 하더라도
나는 그냥 지나가는 모양이더라
아마 이럴지도 모르지.
"자네가 야구를 하겠다고? ......"
...이래서 마이너의 문도 높다는 것이지.